미국 전문가 `폐쇄설' 요덕수용소 "외관상 변화 없어"

편집부 / 2015-02-17 21:50:40
3년간 위성사진 판독…"북한 은폐·위장 능한 점 주목해야"
△ 미국 전문가 `폐쇄설' 요덕수용소 "외관상 변화 없어"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미국의 북한군사 전문가인 조지프 버뮤데스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북한 인권대토론회에서 2011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디지털 글로브사(社) 등이 촬영한 위성사진들을 토대로 요덕수용소 내부의 변화를 분석한 자료를 소개했다. 사진은 수용소내 소성리 광업지구. 버뮤데스는 지난 2013년부터 이 지구에서 광업활동이 중단됐으며 세곳의 처리시설과 한곳의 지원시설이 허물어졌다고 밝혔다. (북한인권위원회(HRNK) 제공)

미국 전문가 `폐쇄설' 요덕수용소 "외관상 변화 없어"

3년간 위성사진 판독…"북한 은폐·위장 능한 점 주목해야"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북한의 대표적 정치범 수용소인 요덕수용소(정식명칭 15호 관리소)가 최근 폐쇄설이 나왔지만, 외관상 특별한 변화가 없다고 미국의 북한군사 전문가인 조지프 버뮤데스가 밝혔다.

그러나 은폐와 위장 전술이 뛰어난 북한이 수감자를 다른 수용소로 옮기고, 다른 지역의 농부와 노동자들로 교체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버뮤데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북한 인권대토론회에서 2011년 3월부터 작년 12월까지 디지털 글로브사(社) 등이 촬영한 위성사진들을 토대로 요덕수용소 내부의 변화를 분석한 자료를 소개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요덕 수용소는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정치범 수용소이고 잘 관리·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버뮤데스는 "외관상 수용소 내 인구가 꾸준한 것으로 보이며 건물의 전체적 구조나 수용소 내 활동에도 특별한 변화가 포착되지 않았다"며 "농장과 과수원, 축사, 목재 생산시설을 비롯한 경공업 시설, 수력전기 시설, 수용소 내 양식어장 등도 큰 변화가 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수용소 내 소성리 동쪽의 광업활동이 폐쇄됐고 일부 주택의 설계가 약간 바뀌었고 농업지원 시설의 구조적 변화가 있었다"며 "이것이 어느 정도 수용소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판단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북한 관리들, 특히 북한 인민군과 내부 치안조직이 은폐와 위장, 기만전술에 능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결국 2012년에 폐쇄되기는 했지만) 함경북도 회령 22호 관리소의 경우와 같이 폐쇄한 것 처럼 위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일 그렇다면 북한 당국이 15호 수용소의 수감자들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는 보도를 신뢰할 수 있다"며 "다른 지역의 농부와 노동자들로 15호 수용소 수감자들을 교체했다면 이는 위성사진으로 포착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버뮤데스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요덕수용소의 동향을 감시하고, 과거 수감자 및 경비병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수용소가 폐쇄됐는지를 면밀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해 하반기 국제사회의 북한인권 문제제기에 대응하고자 대표적 정치범수용소인 요덕수용소를 폐쇄했다는 주장이 탈북자들 사이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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