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반이슬람 운동단체 '정치본색'…"시장선거 참여"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반이슬람 운동단체인 '유럽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PEGIDA·페기다)이 현실정치 참여를 선언했다.
루츠 바흐만 페기다 전 대표는 16일(현지시간) 드레스덴 정기 월요집회에서 오는 6월 7일로 예정된 드레스덴시장 선거에 페기다가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슈피겔 온라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바흐만 전 대표는 과거 히틀러 흉내 셀피와 이민자 막말 폄훼 사실이 지난달 뒤늦게 드러나 대표에서 물러났지만 최근 들어 다시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곧 시장후보를 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 자신은 시장 후보가 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절도죄로 징역을 살고 마약사범으로 기소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민주당(CDU) 소속의 헬마 오로츠 현 시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이달 말 사퇴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약 4천 명이 참석해 지도부의 줄사퇴 여파에도 드레스덴 본산의 페기다가 건재함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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