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군, 보코하람 반군 86명 사살
(야운데<카메룬> AFP=연합뉴스) 카메룬 군은 16일(현지시간) 보코하람 반군 86명을 사살하고 보코하람과 연계가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1천명을 붙잡았다고 발표했다.
디디에르 바드젝 카메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중부 아프리카 국가 대표들이 카메룬 수도 야운데에서 보코하람 대처방안을 논의하는 와중에 나이지리아와 국경을 이루는 와자 지역에서 전투가 벌어져 카메룬 군 5명도 사망했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에 근거지를 둔 보코하람은 특히 카메룬, 차드 등 인접국에 대한 공격을 확대해오고 있다. 2009년 이후 이들 지역에서 이뤄진 전투에서 총 1만3천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중부아프리카경제공동체(ECCAS) 후원 아래 야운데 회의에서 10개 참가국 대표들은 보코하람 대처에 대한 국제사회의 더 많은 지원을 촉구했다.
폴 비야 카메룬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보코하람을 쓸어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 참가 국가들은 보코하람과의 전투에 대처하기 위해 기금 7천600만 유로(약 950억8천만원)를 새로이 조성하기로 약속했다.
비야 대통령은 "인간 존엄성을 극도로 무시하는 보코하람과는 결코 타협할 수 없다"고 단언하면서도 테러리즘에 대한 투쟁이 "이슬람을 반대하는 십자군전쟁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CCAS 비회원국인 나이지리아는 이번 회의에 불참했다.
차드, 카메룬, 니제르, 나이지리아는 군사동맹을 맺어 강경노선의 이슬람 국가를 수립하려는 보코하람에 맞서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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