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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 갈등에 갈 곳 잃은 전봇대 (안동=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입주를 앞둔 경북 안동시 당북동 자이아파트 앞 소방도로상의 전봇대 10여 개가 아파트와 기존 단독주택 주민간 갈등으로 갈 곳을 잃었다. 2015.2.17. duck@yna.co.kr |
전봇대 10개 두고 아파트·주택 주민들간 갈등
(안동=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입주를 1개월여 앞둔 아파트 단지 앞의 전봇대 10여개를 두고 주민들 간 갈등을 빚고 있다.
17일 경북 안동시에 따르면 내달 준공 예정인 당북동 자이아파트 앞 소방도로 폭이 기존의 두 배인 20m로 확장된다.
아파트 주출입로로 사용될 이 도로는 기존에는 인도조차 없는 2개 차선이었다. 그러나 이번 확장으로 인도와 함께 3개 차선으로 넓어지게 된다.
시행사인 KT&G 측은 입주민들의 미관 개선 요구에 따라 4억5천여만원의 공사비를 별도로 책정, 한국전력과 협의 끝에 아파트 앞쪽 도롯가에 있던 너저분한 전선을 지중화하기로 했다.
그런데 아파트 앞길 지중화와 상관없이 이들 전봇대에서 전기를 끌어다 써온 인근 단독주택과 상가에 전력을 계속 공급해야 할 상황이다.
전봇대 10여개를 주택·상가쪽으로 이설해야 할 상황이 되자 이들 주민이 반발하고 나섰다.
주택·상가 주민들은 아파트 신축과정에 길이 넓어진 것이기 때문에 전봇대가 넓어진 길 반대편으로 가야지 오히려 자신들의 집 쪽으로 이설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전봇대 이설 공사가 전면 중단됐고, 급기야 전봇대 10여개가 도로의 중앙선처럼 서게 됐다.
안동시 관계자는 "시행사가 단독주택쪽 지중화 비용까지 부담할 수 없어 시 입장에서도 뾰족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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