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추기경들에게 "기피당한 모든 이에게 다가서라"

편집부 / 2015-02-16 09:59:17

교황, 추기경들에게 "기피당한 모든 이에게 다가서라"



(바티칸시티 A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15일(현지시간) 20명의 신임 추기경들에게 교회나 사회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기피해온 모든 이들에게 다가설 것을 권고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임 추기경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성 베드로 성당에서 열린 미사를 통해 신임 추기경들의 임무는 "소매를 걷어 올리고 세상의 고통을 좌시하거나 수동적으로 지켜보지 않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권고했다.

교황은 전날 20명의 신임 추기경에 대한 서임식을 거행하면서 이들에게 자부심과 질투, 개인적 이해는 자제하고, 그 대신 완벽하게 자선을 하라고 권고했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미사에서도 "누구든지 영원히 비난하는 것은 교회의 길이 아니다"면서 추기경들에게 "멀리 주변부에 처한 사람들을 찾아 나서라"고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어 교회가 "폐쇄된 계층"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추기경들에게 "배척된 모든 이들, 심지어 자신의 신앙심을 잃거나 신앙의 실천을 거부당한 이들에게서 주님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취임 이후 교회의 위계조직이 섣부른 비판을 삼가하도록 하는 한편 교황청을 바탕으로 한 관료적 운영이 교회를 지배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왔다.

이와 관련, 뉴질랜드 출신의 신임 추기경인 존 듀 대주교는 바티칸 라디오 방송과의 한 인터뷰를 통해 바티칸의 행정조직(일명 쿠리아)에서 일하는 고위성직자들을 현장의 교구로 배정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그는 바티칸의 고위 성직자들을 현장의 교구에 배정하면 이들이 거기에서 삶에서 허덕이는 사람들을 만나고 실제 현장 경험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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