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한반도신뢰프로세스, 2년간 크게 진전안돼"

편집부 / 2015-02-13 16:50:37
"北, 대화 의사 없는 것으로 비칠 수밖에 없어"
△ 류길재 통일부 장관

류길재 "한반도신뢰프로세스, 2년간 크게 진전안돼"

"北, 대화 의사 없는 것으로 비칠 수밖에 없어"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13일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해 "2년 동안 추구하려고 했던 한반도신뢰프로세스가 얼마만큼 진전됐느냐고 묻는다면 알다시피 크게 진전이 안 됐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제28차 열린대화마당에서 특강을 통해 "만나서 대화를 통해 신뢰의 뜻을 분명히 알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애석하게도 남북 간에 많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의 끊임없는 대화 제의에도 북한이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며 "하루빨리 북한이 대화의 장에 나오는 것이 한반도에서 남북이 믿음을 쌓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 간에 5·24조치와 금강산 관광, 이산가족 문제, 그리고 정부가 목표하는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등 여러 사안이 있다"며 "그런 현안들을 하나씩 풀기 위해서는 대화가 우선이다. 비록 만나서 싸울지라도 만나지 않고는 문제를 풀 수단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럼에도 북한이 (대화 제의에) 계속 호응을 않는 것은 정말 이런 상황이 지속되게 되면 결국 북한이 대화를 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비록 말은 않더라도 그렇게 비춰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또 "정부가 당장 북한에 뭔가를 먼저 양보해서 뭔가를 주는 식으로 간다면 어쩌면 남북관계가 좀 더 빨리 개선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갖는다"면서도 "그러나 그것이 앞으로 장차 남북이 함께 가꿔나갈 믿음을 쌓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국제사회와 다른 나라도 통일과정에 같이 들어와야 한다"며 "지금 속도감 있게 나가진 않지만, 남북러 사업도 그렇게 하고 계기가 되면 남북중 사업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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