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철 원장 "IBS 목표는 기초과학 저변 넓히는 것"

편집부 / 2015-02-13 16:23:06
"기초과학, 사업화 생각 안 해"...학회장과 협의체 운영

김두철 원장 "IBS 목표는 기초과학 저변 넓히는 것"

"기초과학, 사업화 생각 안 해"...학회장과 협의체 운영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김두철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은 13일 "기초 자연과학은 상업화, 사업화, 응용을 생각하지 않는다. 자연과학은 목적성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이날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현 정부의 연구개발(R&D) 사업화 주문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밝히고 "처음부터 응용을 생각하면 자연과학이 아니다. 연구자들에게 그런 것(사업화)을 생각하지 말고 연구를 하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생기초(기초과학)가 예상치 못하게 산업화가 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연구원은) 2017년 'IBS 이노베이션'을 설립하기로 했다. 정부 돈을 쓰니 (우리도 사업화에) 기여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IBS 이노베이션 설립 배경을 전했다.

앞서 연구원은 2017년까지 기초과학 연구성과를 사업화하는 전문조직인 'IBS 이노베이션'을 별도 법인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정부 정책에 따라 기초과학 연구를 목표로 만든 IBS까지 연구개발 사업화에 나서야 하느냐는 비판도 제기됐었다.

김 원장은 또 "IBS의 목표는 노벨상을 받는 것이 아니다. 노벨상은 기초과학, 자연과학을 열심히 하다 보면 자연히 따라오는 부산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리천문학은 우리가 왜 태어났고, 어떻게 시작했는지 등을 알 수 있는 학문이다. 기초과학의 저변을 넓히는 것이 (IBS의) 목표"라고 단언했다.

김 원장은 올해 개원 3년째를 맞는 IBS가 조직 안팎으로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를 위해 연구단과 사무조직, 지원조직을 조정, 통합했으며 외부적으로는 향후 기초과학 학회장들과 만날 수 있는 협의체를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2014년 9월 취임한 김 원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통계물리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국내에서는 통계물리학 분야에서 석학으로 평가받는다. 서울대 자연과학대 교수, 고등과학원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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