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여론조사 인준은 헌법부정"…16일 처리 재확인>(종합)

편집부 / 2015-02-13 16:00:32
"대선후보 지낸 문재인 주장 어이없다"
△ 여론조사 제안 보도 바라보는 유승민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완구 총리 후보자 인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여론조사 제안 보도를 살펴보고 있다. 2015.2.13 leesh@yna.co.kr

<與 "여론조사 인준은 헌법부정"…16일 처리 재확인>(종합)

"대선후보 지낸 문재인 주장 어이없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김연정 기자 = 새누리당은 13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여론조사로 결정하자고 제안한데 대해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한 '어처구니없는 발상'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특히 당 원내대표단·정책위의장단 연석회의 말미에 언론사 속보를 통해 알려진 "여론조사 기관에 여야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의뢰하면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문 대표의 발언에 지체 없이 반격에 나섰다.

여야 합의로 인준 표결을 12일에서 16일로 연기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문 대표의 발언을 두고 여당은 '합의 파기'라고 성토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추가 발언을 신청해 "어제 서로 양보해서 국회의장 중재 하에 어려운 합의를 도출한 게 지금 불과 몇 시간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야당 대표가 하루 만에 이렇게 말씀을 바꾼 데 대해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헌법상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은 본회의에서 결정하기로 돼 있다"면서 "이를 배제하고 여론조사로 결정한다는 것은 국회가 국민을 대표해서 의사결정을 하도록 한 것을 원천적으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회의 참석자들도 "그렇다면 공무원연금 개혁도 여론조사를 하라"(강석훈 의원), "대선후보를 지낸 야당 대표가 너무 가볍게 처신하는 것 아니냐"(이상일 원내대변인)고 꼬집었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총리 인준은 국회 고유 권한인데 철없는 소리를 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다른 당직자는 "굉장히 어이없고, 삼권분립 내지 법치주의 자체를 무너뜨리는 비상식적인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대선 후보에 대해서도 적합, 부적합을 여론조사로 결정하자고 하면 뭐라고 답할 것이냐"면서 "정치 지도자라면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봐줬으면 좋겠다"고 반문했다.

새누리당은 인준 표결이 나흘 연기된 만큼 국정 공백 최소화를 위한 야당의 협력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16일 본회의에서 인준안이 상정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해 안건을 둘러싼 여야 공방을 원천 차단하고, 혹시 나올 수 있는 당내 '반란표'가 없도록 단속하는 데도 부심했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당장 시급한 국가적 개혁과제를 논하는 데 책임 있는 총리, 당정청, 야당과 적극 소통할 수 있는 총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면서 "문 대표를 비롯한 야당의 새로운 지도부도 충청 출신의 총리 출범을 대승적으로 인준해 달라"고 촉구했다.

문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했던 '호남 총리' 발언을 은근슬쩍 상기시킨 것이다.

한 당직자는 "몇 명 정도 이 후보자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낙마할 경우 형용할 수 없는 위기가 닥칠 수 있는 여권의 존망이 걸린 문제에 자기 마음대로 한다면 국회의원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조 수석부대표는 "어제 여야 합의를 놓고 일부 다른 주장 때문에 혼선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12일 처리하려고 했던) 임명동의안과 운영위원장 선출안, 11개 법안을 16일로 이전하는 게 합의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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