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조사단 "구미 불산사고지역 환경 회복"
(구미=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2012년 9월 발생한 경북 구미의 불산 누출사고지역의 환경이 사고 이전 상태로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관합동환경영향조사단은 2012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불산사고 지역인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의 대기, 수질, 토양, 지하수, 생태계, 실내공기질 등 6개 분야의 환경영향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생태계 식생분야 조사를 맡은 국립환경과학원과 민간조사업체 ㈜NAP는 2012년 10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진행된 1차 조사에서 일부 나무와 풀에서 백화현상과 잎 마름현상이 나타나자 이듬해에 추가 조사를 벌였다.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조사한 결과 2013년보다 2014년에 계절별로 나타난 나무와 풀의 종류가 늘었고 개별 나무의 변화가 크지 않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식생 분야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국립환경과학원이 2012년 10월부터 2013년 9월까지 4회에 걸쳐 28곳에서 대기를 조사한 결과 초기에 인근 사업장 1곳에서 극미량의 불소가 검출된 이후 더는 검출되지 않았다.
비슷한 기간에 대구지방환경청이 사고지역 인근의 사창천, 한천, 낙동강을 10회 조사한 결과 수질도 먹는물 수질기준에 적합했다.
대구지방환경청 등 5개 기관은 2012년과 2013년에 걸쳐 82개 지점의 흙을 조사한 결과 임봉초등학교를 제외한 모든 지점에서 토양오염기준에 적합해 불산사고의 영향을 받았을 개연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지하수는 먹는물 수질기준에 적합했고, 실내공기질의 경우 불산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합동조사단은 사고 지역의 환경영향조사를 끝내고 12일 해체했다.
민경석 합동조사단장은 "불산사고 이후 합동조사단에 헌신적으로 참여한 모든 위원과 사고지역 주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앞으로 이런 화학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기업 모두가 합심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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