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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A=연합뉴스) 유럽우주기구(ESA)의 소형 무인 우주왕복선 IXV가 11일(현지시간)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베가 VV04 로켓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
유럽 우주왕복선 시제품 시험 비행…"임무 수행"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유럽우주기구(ESA)가 우주왕복선 제작 및 비행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시험 비행을 실시했다.
ESA는 세계표준시(GMT) 기준 11일 오후 1시40분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한 소형 우주왕복선 시제품이 100분간의 비행 후 예정대로 태평양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장 자크 도르댕 ESA 사무총장은 "계획대로 임무를 수행했다. 더 바랄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면서 시험 비행에 성공했음을 시사했다.
'IXV'라는 이름의 이 무인 우주왕복선 시제품은 발사 후 로켓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돼 100분간 동쪽으로 비행한 후 갈라파고스 섬에서 서쪽으로 3천㎞ 떨어진 태평양에 낙하했다.
'IXV'는 지상에서 400㎞ 높이까지 올라가고서 소리 속력보다 5배 이상 빠른 극초음속으로 떨어졌다.
이 시제품의 길이는 5m 정도이고 무게는 2t가량 된다. 비행기와 달리 날개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때 우주 왕복선 표면 온도가 1천700℃까지 올라가는 것도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됐다.
'IXV'에는 각종 센서가 부착돼 우주에서 물체가 지구로 떨어질 때 정보를 얻도록 설계됐다.
ESA는 이번 사업에 1억5천만 유로(약 1천900억원)를 투입했다.
ESA는 이번에 얻은 정보를 2018년 발사 예정인 우주 왕복선 제작에 이용할 계획이다.
유럽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작년 우주 탐사선 로제타호를 혜성에 보내 로봇으로 탐사하는 등 우주항공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러시아와 같은 우주 왕복선 기술은 확보하고 있지 않아 그동안 지구 밖으로 우주인을 보낼 때는 미국과 러시아의 도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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