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외국기업들 과반 '표적조사' 불만"
(베이징 dpa=연합뉴스) 중국에 진출한 외국기업들 가운데 과반이 중국 규제당국이 표적 조사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으며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사업확장을 검토라는 외국 기업 수가 감소 추세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상공회의소 중국 지부는 11일 제17회 연례조사에 응한 477개 기업 가운데 57%가 반독점법, 식품 안전, 반부패 등 각종 규제와 관련해 중국 당국이 자의적으로 법을 집행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작년 9월 실시된 비슷한 조사에서는 절반 이하의 외국기업이 그런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조사 대상 기업들 가운데 31%는 중국 내 투자 확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응답은 2013년 13% 이어 작년 27% 였다.
이와 함께 47%는 중국 당국이 과거에 외국 기업을 덜 환대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답변했다. 작년에는 44%가 같은 대답을 했다.
또 응답 회사의 53%는 중국의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 때문에 중견인재를 채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지적은 2013년 34%, 2014년 48%로 점차 높아졌다.
이에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10일 세계적 반도체 제조사 퀄컴에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60억 8천800만 위안(약 1조 613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기업 대상 벌금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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