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복' 예멘서 미국 이어 영국도 대사관 폐쇄

편집부 / 2015-02-11 15:23:16

'정부 전복' 예멘서 미국 이어 영국도 대사관 폐쇄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시아파 반군의 정부 전복으로 예멘의 정정 불안이 심화하면서 수도 사나에 주재한 영국대사관이 외교·영사 업무를 중단키로 했다고 AP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예멘 영국대사관은 이날 낸 성명에서 "대사관의 모든 직원이 오늘 새벽 사나를 떠났다"며 "예멘에 거주하는 영국인도 즉시 출국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도 10일 예멘 주재 미국 대사관을 임시 폐쇄키로 하고 11일까지 공관 직원뿐 아니라 미국인 주재원도 사나를 떠나라는 소개령을 내렸다.

정부를 전복한 반군 후티는 3년전 민주화 시위로 퇴출된 친미 독재자 알리 압둘라 살레와 같은 시아파지만 반미·반서방 성향이 강하다.

이들은 6일 의회와 내각을 해산하고 자체 조직인 '혁명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2년간의 과도통치를 선언했다.

권력 공백에 따른 정국 불안을 타개하기 위해 유엔이 후티와 야권 정파간협상을 중재하고 나섰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후티가 장악한 예멘 내무부는 9일 후티의 정부 전복에 항의하는 집회와 시위가 빈발하자 예멘 전역에서 대중 행사를 금지하는 지시를 내렸다고 예멘타임스가 보도했다.

주예멘 한국대사관은 아직 업무를 중단하지 않았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대사관 직원과 체류 교민의 신변안전에 특별히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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