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제주·인천, 흡연율·고위험음주율 높아
2008∼201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분석…낮은 지역은 전남북·광주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전국 시·도 가운데 강원, 제주, 인천 지역에서 흡연율과 고위험음주율이 모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건양대 홍지영 교수팀이 질병관리본부의 정책연구용역사업을 수행하고 제출한 '지역사회건강조사 건강행태 지표 관련 영양요인 분석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에서 지난 2008∼2013년 평균 현재흡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도였다.
제주 지역의 흡연율은 2008년 26.5%에서 2013년 25.0%로 낮아지긴 했으나 평균 26.2%로 16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이어 인천이 26.1%, 강원이 26.0%로 뒤를 이었다.
흡연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북과 전남으로 각각 21.9%였다.
같은 기간 평균 고위험음주율을 살펴보면 강원이 21.2%로 가장 높았다. 음주 경험이 있는 5명 중 1명 이상이 주 2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 여자는 5잔 이상 마셨다는 것이다.
강원에 이어 제주가 20.8%, 인천이 19%였다.
강원, 제주, 인천 세 지역이 흡연율과 고위험음주율에서 모두 자리를 바꿔가며 나란히 1∼3위를 차지한 것이다.
반면 고위험음주율이 낮은 지역은 전북(15%), 광주(15.1%), 전남(15.2%) 순으로 호남지역이 흡연율뿐만 아니라 고위험음주율도 낮았다.
연구팀은 "고위험음주와 흡연과의 관련성이 높은 수준으로 관찰됐다"며 "또 개인수준에서는 성, 연령, 직업, 스트레스 인지 정도가, 지역수준에서는 담배판매처, 주점, 한식음식점 등의 분포가 흡연과 고위험음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어 "흡연과 고위험음주의 위험집단은 남자, 30대, 스트레스를 인지한다고 응답한 집단"이라며 "담배와 술의 판매·광고뿐만 아니라 이를 소비하는 장소에 대한 규제의 강화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