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촌' 신림동 역사로 살펴보는 1인 가구 발달사

편집부 / 2015-02-11 11:15:06
서울역사박물관, 신림동·성수동·황학동 재조명한 보고서 발간
△ 서울역사박물관, 신림동·성수동·황학동 재조명한 보고서 발간 (서울=연합뉴스) 서울역사박물관은 지난 2014년 한 해 동안 신림동, 성수동, 황학동 3개 지역에 대한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를 하고 보고서 3종을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보고서는 국공립 도서관 및 박물관, 서울도서관과 서울역사박물관 자료실 등 서울 소재 공공도서관에서 열람할 수 있다. 사진은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에 담긴 '돼지막 하숙집' 내부 모습.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고시촌' 신림동 역사로 살펴보는 1인 가구 발달사

서울역사박물관, 신림동·성수동·황학동 재조명한 보고서 발간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1975년 서울대가 현재 위치인 관악구 신림동으로 이전하면서 인근에는 자연스레 고시촌이 생겼다.

초기 고시원은 '돼지막'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던 무허가 하숙집에서 출발했다. 책상, 의자, 침구만 있는 1평(약 3.3㎡)가량의 방 1칸에는 연탄이 아닌 나무가 사용됐다.

겨우 책만 볼 수 있을 정도의 기본 요건만 갖췄던 초기 고시원은 이제는 '풀옵션'을 갖춘 원룸으로 변모했다. 2000년대 후반 국가고시 제도가 변화하면서 고시생이 줄어든 신림동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주거지를 찾아오는 직장인의 베드타운이 됐다.

이 가운데 서울대 앞 유일한 사회과학서점인 '그날이오면'은 고시촌 녹두거리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학생운동에 협조하고 금서를 판매한다는 이유로 압수수색을 당하고 건물 임대료가 상승하는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 1990년을 전후로 녹두거리의 사회과학서점들은 문을 닫았지만 이 서점은 현재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지난 2014년 한 해 동안 신림동, 성수동, 황학동 3개 지역에 대한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를 실시하고 보고서 3종을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박물관은 "시간에 따라 형성되고 변화하는 삶의 흔적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지역의 정체성을 밝히기 위해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설명했다.

신림동 편 외에 '성수동: 장인, 천 번의 두들김' 편에서는 성수동 수제화타운의 전문적인 제작 기술과 사회관계망을 기록했다. '황학동: 고물에서 금맥 캐는 중고품시장' 편에서는 시장의 작업과정과 중고품의 순환과정을 세밀히 기록했다.

보고서는 국공립 도서관 및 박물관, 서울도서관과 서울역사박물관 자료실 등 서울 소재 공공도서관에서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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