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경제 시금석' 재래시장 살아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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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상인회장들과 간담회하는 박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중곡제일골목시장을 방문, 전국상인회장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
朴대통령, 2년전 당선인시절 복장으로 재래시장 방문(종합)
SKT 지원 상생모델 시장…2013년 2월 이어 두번째 방문
"'서민경제 시금석' 재래시장 살아나야"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오후 광진구 중곡제일골목시장을 방문, 전통시장 상인회장단과 간담회를 하고 설맞이 민생안정대책을 점검했다.
박 대통령의 중곡제일시장 방문은 지난 2013년 2월 당선인 신분으로 이곳을 찾은 데 이어 두 번째다. 이 시장은 대기업인 SK 텔레콤과 전통시장의 대표적인 상생 사례로 꼽히는 곳이다.
특히 박 대통령은 2년 전 방문했을 때와 같은 복장인 빨간 목도리와 검은색 외투를 걸치고 시장을 찾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재래시장 상인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전통시장은 서민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가 하는 시금석으로, 여기가 살아나야 서민경제가 살지 않겠나"라며 "정부는 전통시장을 더 획기적으로 돕기 위해 예산도 올해 많이 배정했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2년전 첫 방문 당시 태블릿PC를 점포운영에 활용하는 것을 접하고 'ICT 기술을 전통시장에 접목한 창조경제 사례'라고 평가했던 박 대통령은 "2년전 태블릿 PC가 4대였는데 지금은 (75대로)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 좋은 변화가 있었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재래시장 발전을 위한 민관 협력을 당부하면서 "기술을 마케팅에 접목시키는 노력이라든가, '기왕이면 창덕궁'(기왕이면 다홍치마와 비슷한 뜻)이라고 디자인을 예쁘게 하면 시장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영화 국제시장을 언급하면서 "문화적으로 잘 융합하면 국제시장 브랜드가 된다"며 "전통시장은 고객이 끌리는 매력이 있어야 하고 스토리와 지역의 문화, 기술을 접목해 그 시장에만 있는 특색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에서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을 조성했고 전통시장을 더 획기적으로 돕기위해 예산도 올해 많이 배정했다"며 "그래서 그런 것이 실질적으로 시장에 계신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의논하면서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50분간 진행된 간담회에는 전국상인연합회장을 비롯해 시·도 상인회장, 특성화시장 상인회장과 과거 박 대통령이 방문했던 청주 서문시장, 광주 대인시장 등 지역 전통시장 상인회장들도 참석했다.
간담회를 마친 뒤 시장을 둘러본 박 대통령은 "제사상에 올리게요. 밴댕이 주세요"라며 온누리상품권으로 설 제수용품을 직접 구입했고, "설 대목에 장사가 잘 되시기 바란다"며 상인들을 격려했다.
청와대는 "취임 이후 첫 전통시장 상인회장단과의 간담회 등 행사를 함으로써 설을 앞두고 서민들과 현장에서 소통하는 한편 문화와 디자인, 기술과의 접목을 통한 시장 재탄생과 활성화를 위한 민관협력을 강조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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