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한인 차세대 웅변대회 대상에 이시은 양

편집부 / 2015-02-10 17:35:29
유럽총연 불가리아서 개최…16개국 43명 참가
△ 유럽총연 주최로 7일 불가리아 소피아의 힐튼소피아 호텔에서 열린 '제4회 유럽한인 차세대 한국어 웅변대회'에는 16개국 43명의 참가자를 포함해 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유럽 한인 차세대 웅변대회 대상에 이시은 양

유럽총연 불가리아서 개최…16개국 43명 참가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유럽 한인 차세대들의 우리말 웅변 솜씨를 겨루는 대회에서 스페인의 이시은 양이 대상을 차지했다.

유럽한인총연합회(유럽총연·회장 박종범)가 지난 7일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의 힐튼소피아 호텔에서 개최한 '제4회 유럽 한인 차세대 한국어 웅변대회'에서 중고등부의 이 양은 '하비와 백호'라는 제목의 웅변으로 대상인 외교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 양은 안도현 시인의 시 '너에게 묻는다' 중에서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단 한 번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감동적으로 풀어냈고 연탄에 대한 추억을 간직한 동포들의 눈물샘을 자극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부상과 함께 1천500유로(약 185만 원)의 상금이 전달됐다.

유럽총연이 불가리아한인회(회장 박성태)와 함께 개최한 웅변대회에는 초등부, 중고등부, 다문화가정부 등 3개 부문에 16개국 43명의 연사가 참가했고 학부모와 유럽총연 임원 등 200여 명이 자리했다.

유럽총연 관계자는 "대회를 앞두고 폭설로 비행기 결항도 있었지만 지난해보다 참가자가 늘어 차세대 육성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과 애정이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우수상(재외동포재단 이사장상)에는 초등부 김관우(프랑스) 군, 다문화가정부 전혜지(프랑스) 양, 중고등부 권시은(이태리) 양이 각각 뽑혀 부상과 상금 1천 유로(약 123만 원)를 받았다.

첫 연사로 나와 우수상을 받은 초등부 강안드레(마케도니아) 군은 "나는 마케도니아에서 태어난 첫 번째 한국인"이라며 "한 번도 가본 적 없지만 한국 방문이 꿈이고 나중에는 군대도 가고 싶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대회 심사위원장인 박창수 공주대 한민족교육원장은 "매년 대회 심사를 할 때마다 참가자들의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어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며 "모두가 대상감"이라고 칭찬했다.

박종범 회장은 "동포 자녀에게 우리말의 올바른 사용을 권장하고 한국어·한국 문화를 보급하기 위해 여는 웅변대회에 차세대의 참가가 늘고 있어 무척 고무적"이라며 "한인 자녀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 입양인 등 더 많은 차세대가 참여하는 잔치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신맹호 주불가리아 한국대사는 "웅변대회는 200여 명 남짓한 불가리아 한인 사회에 큰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면서 "대회 참가를 계기로 우리말과 문화를 더 열심히 배워 이중 정체성을 지닌 인재로 커 나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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