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얼굴 없는 천사마을'서 '천사의 날개' 제막

편집부 / 2015-02-10 14:30:33
△ 전주 천사마을에 '천사의 날개' 제막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북 전주시는 10일 노송동 주민센터 앞에 '천사의 날개' 제막식을 했다. '천사의 날개'는 15년 동안 총 4억원가량을 남몰래 내놓은 '얼굴 없는 천사'의 뜻을 기리고 기부와 나눔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취지로 설치됐다. 2015.2.10 ichong@yna.co.kr

전주 '얼굴 없는 천사마을'서 '천사의 날개' 제막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15년간 한해도 거르지 않고 익명의 기부자가 나타난 전북 전주시 '얼굴 없는 천사' 마을에서 '천사의 날개'가 활짝 펴졌다.

전주시는 10일 노송동주민센터에 설치된 '얼굴 없는 천사의 비' 앞에서 김승수 시장, 박현규 시의장, 마을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천사의 날개' 제막식을 했다.

이날 제막식에서는 인근 어린이집 원생 20명이 그동안 모은 저금통을 기부하기도 했다.

'천사의 날개'는 15년동안 남몰래 선행을 이어온 '얼굴 없는 천사'의 뜻을 기리고 기부와 나눔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취지로 설치된 것이다.

사진을 찍는 포토존과 저금통·물품·현금 기부함도 있어 방문객 누구나 쉽게 기부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

전주시는 천사의 날개에 모금된 성금을 매주 한차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맡기기로 했다.

이 마을은 익명의 기부자가 2000∼2014년 매년 성탄절 즈음에 주민센터 주변에 거액의 성금을 두고 홀연히 사라지면서 유명해졌다.

이렇게 모인 성금만 총 4억원에 이른다.

이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이 기부자를 '얼굴 없는 천사'라 부르기 시작했고 전주시는 2009년 주민센터 옆에 '얼굴 없는 천사의 비'를 세웠다.

김승수 시장은 "이 '얼굴없는 천사'의 영향으로 전주에서는 익명으로 남을 돕고자 하는 숨은 선행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며 "많은 천사가 힘찬 날갯짓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날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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