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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 맞잡은 광주 전·현직 시장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윤장현 광주시장(가운데)이 10일 오후 광주 동구 U대회 조직위원회에서 박광태·강운태 전 광주시장에게 명예위원장 위촉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5.2.10 pch80@yna.co.kr |
'성공개최' 두손 꼭 잡은 3인의 전·현직 광주시장
윤장현 시장, 박광태·강운태 전직 시장 U대회 명예위원장 위촉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윤장현 광주시장과 박광태, 강운태 전 광주시장이 10일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전·현직 시장이 자리를 함께한 이유는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 성공 개최를 다짐하는 명예위원장 위촉식 자리다.
민선 6기 출범 이후 전현직 단체장이 자리를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광주시가 종교 지도자, 사회단체장 등 지역 사회 원로회의 등에 전직 단체장을 초청한 경우는 있지만 특정 행사에 두 직전 단체장을 초청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어서 만남의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윤장현 시장은 이날 동구 U대회 조직위원회에서 박광태, 강운태 두 전직 시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대회 성공개최에 힘을 보태 달라고 부탁했다.
이들 전직 시장에 대한 명예위원장 위촉이 특별한 권한과 역할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전직 단체장에 대한 예우와 위상을 배려했다는 분석이다.
광주U대회는 민선 3·4기 시장인 박 시장이 대회 유치 등 첫 단추를 끼웠으며 5기 강 시장때 조직위 구성과 선수촌 입지, 대회 준비 등 실무적인 일이 진행됐다.
윤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U대회 개최 D-1 143일 앞두고 천군만마를 얻은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광주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U대회를 각별한 의지와 열정으로 유치한 두 전직 시장을 명예위원장으로 모셔 큰 영광이고, 두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 시장은 "박 전 시장은 150만 광주시민의 열망을 모아 U대회 광주유치라는 큰 꿈을 이뤄 줬고, 강 전 시장은 대회 준비과정에서 부딪힌 난제를 연륜과 지혜로 잘 갈무리 해줬다"고 평가했다.
박 전 시장은 우여곡절이 많은 U대회 유치과정을 회고하며 "시간이 얼마 없지만 북과 접촉해 남·북 단일팀을 꼭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단일팀을 성공시켜 광주가 인권과 평화의 도시로 한 번 더 세계시장에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힘을 보태 성공한 U대회가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뛰겠다. 일을 시켜달라"고 강조했다.
강 전 시장은 "U대회에야 말로 시민축제가 돼야 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다"며 "6만여명 자원봉사자들이 광주와 대한민국을 대표해 광주 U대회가 '화려하지는 않지만 친절하더라, 섬세하더라, 정확하게 안내하더라'는 평을 받는 대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단일팀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성화봉송을 판문점을 통해 가져오는 것이다"며 "분단 70년, 판문점을 통해 성화를 들고 뛴다면 평화의 도시 광주를 주목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이번 전직 시장 명예위원장 위촉으로 조직위원회는 윤장현 시장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공동위원장에 정의화 국회의장을 포함 3인의 공동 명예위원장 체제로 운영하게 된다.
하지만 강 전 시장은 지난해 6·4 지방선거 과정에서 한미합작 투자사건, 총인입찰 비리 등에 대해 윤 시장측으로 부터 강도 높은 공격을 받은 바 있어 이번 명예위원장 위촉이 관계개선의 계기가 될 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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