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前대통령 비밀접촉 공개, 우려가 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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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부 장관 답변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류길재, 朴대통령 방러문제에 "우크라사태 고려할 부분"
"4월 대구 세계물포럼 행사에 북측인사 초청 예정"
"이명박 前대통령 비밀접촉 공개, 우려가 좀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류길재 통일부장관은 9일 오는 5월 러시아에서 개최되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 문제와 관련, "(참석을 위해서는) 외교적 부분에서 많은 고려 요소가 있다"면서 다소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에 대한 서방권의 제재가 이뤄지는 상황이며, 그 부분이 중요하게 고려돼야 할 부분이 아닌가. 우리도 부분적으로 그런 제재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류 장관은 "(참석 여부에 대해) 아직 토론은 않고 있다"면서 "관계 부처와 함께 논의해야 할 부분이고, 주변 동맹국과 함께 논의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측은 박 대통령과 함께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승전 기념행사에 초청했다.
류 장관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도 "저희가 알기에는 북한도 확실히 결정은 안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 크렘린궁은 연합뉴스의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김 제1위원장이 참석을 확인한 20여개국 지도자 중에 포함돼 있다고 공식 확인한 바 있다.
류 장관은 남북대화가 재개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 "평양감사도 하기 싫으면 안 한다는 말이 있다"면서 "북측이 대화제의에 호응해오지 않고 있다는 점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오는 4월 대구·경북에서 열리는 세계 물포럼 행사와 관련, "북측 인사를 초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최근 회고록을 통해 남북 비밀접촉 내용을 상세히 공감한 것에 대해서는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좀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지난 6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특강에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된다. 알고 있다고 해서 다 이야기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대해 비판적 언급을 한 바 있다.
북한이 지난 8일 원산에서 동해상으로 5발의 단거리 전술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것과 관련, "한미군사훈련 등에 대한 대응이 아닌가 그렇게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천안함 폭침에 따라 취해진 5·24 대북 제재조치에 대해서는 "북측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해제할 수 있고, 그것이 국민의 여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정부는 5·25조치를 포함해서 남북 간 모든 현안을 대화 테이블에서 풀기 위한 그런 회담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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