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초중고 '스마트폰 중독' 예방·치유 돕는다
도교육청 기본계획 마련…실천규칙·이별주간 자율 운영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지역 각급학교가 학생들의 스마트폰 중독 예방과 치유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경기도교육청은 3월부터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예방교육과 치유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내용이 포함된 '2015년 경기스마트교육 기본계획'을 수립해 각급학교에 통보했다고 9일 밝혔다.
예방교육으로는 새 학기 시작과 함께 학교별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정보통신윤리교육 연수를 실시하고 바른 사용법을 교육한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 차원에서 전문가를 포함한 15명 이내로 인터넷중독예방교육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학교별로는 학생자치회가 참여해 스마트폰 이용 자율실천 규칙을 자율적으로 제정한다.
학교에서는 1학기 가운데 한 주를 '스마트폰 이별 주간'을 정해 운영하고 이 기간 학생별 실천 계획서(시행 전), 일기(시행 중), 보고서(시행 후)를 스스로 작성해 자기절제력을 높이는 분위기를 만들 계획이다.
유해정보 차단앱을 활용한 시범학교와 스마트미디어 청정 연구시범학교 지정·운영, 학부모 대상 스마트폰 바른 사용법 연수 등도 추진한다.
스마트폰 이용습관 조사에서 위험 또는 주의사용자군으로 진단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단계별 치유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1단계로 상담교사나 담임교사를 활용한 교내 상담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학부모가 동의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2단계로 시군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경기인터넷중독대응센터 등 외부 전문기관에 상담을 위탁한다. 3단계로는 또 다른 공존질환을 보유한 학생들이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전문기관과 연계해 이들을 지원한다.
각급학교는 사후 관리 차원에서 위험·주의사용자군 학생들을 대상으로 멘토·멘티 결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부모 동의 아래 상담관리카드를 작성해 누적 및 지속 관리도 한다.
지난해 4월 도교육청이 여성가족부와 협력해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등 36만7천206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이용습관을 온라인 전수조사한 결과 6천515명(1.77%)이 위험사용자군, 4만4천205명(12.04%)이 주의사용자군으로 분류됐다. 이 가운데 중1 3천146명(2.30%), 고1 3천146명(1.77%)은 위험사용자군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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