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0나노급 D램 상용 스마트폰에 첫 탑재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20나노급 8Gb(기가비트) LPDDR4 모바일 D램을 업계 최초로 최신 스마트폰에 탑재했다고 9일 밝혔다.
지금까지 나온 모바일 메모리 중에는 가장 빠르면서도 전력이 적게 소비되는 솔루션이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말 세계 최초로 이 제품을 개발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부터 스마트폰 제조사와 협업을 강화한 결과 8Gb LPDDR4를 최신 SoC(시스템 온 칩)와 연계해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8Gb LPDDR4는 LG전자[066570]가 최근 프리미엄 전략제품으로 내놓은 스마트폰 G플렉스2에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바일 D램은 기존 LPDDR3 데이터 전송속도(1천600Mbps)의 2배인 3천200Mbps 이상의 정보처리 속도를 구현했다. 동작전압은 LPDDR3(1.2V)보다 낮은 1.1V로 전력 효율도 30% 이상 향상시켰다.
올해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프리미엄 제품에 LPDDR4를 실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부터는 4GB(기가바이트) D램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늘어날 전망이다.
스마트폰의 전체 D램 용량을 4GB로 만들려면, 8Gb LPDDR4 단품 4개를 꽂아야 한다.
SK하이닉스는 "시장에서 판매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최초로 8Gb LPDDR4 솔루션을 탑재함으로써 고성능 모바일 D램 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IHS 테크놀로지에 따르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8Gb를 활용한 4GB D램을 갖춘 제품은 올해부터 출시되기 시작해 내년엔 전체의 36%를 차지하는 등 기존 3GB 탑재 제품의 비중을 추월하며 시장의 주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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