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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 위령탑에 헌화하는 남경필 지사 (이시노마키=연합뉴스) 외무성 초청으로 일본을 공식방문 중인 남경필 경기지사가 8일 첫 일정으로 동일본 대지진 최대 피해지역인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를 찾았다. 사진은 남 지사가 위령탑에 헌화하는 모습. 2015.2.8 <<경기도 제공>> chan@yna.co.kr |
남경필지사 동일본대지진 최대피해 이시노마키시 방문
가설주택 이재민 위로…"현재의 노력, 미래의 희망을 본다"
(이시노마키=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외무성 초청으로 일본을 공식방문 중인 남경필 경기지사가 8일 첫 일정으로 동일본 대지진 최대 피해지역인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를 찾았다.
남 지사는 히요리야마공원에서 사사노 다케시 이시노마키시 부시장에게 당시 피해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헌화대를 찾아 묵념했다.
사사노 다케시 부시장은 "대지진에 이은 쓰나미로 3천700여명이 목숨을 잃고 2천400여가구가 망가졌다"며 "당시 경보가 피해 50분 전 발령됐지만, 상상 이상의 파도가 몰려오며 미처 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높이 50여m의 히요리야마공원에서는 쓰나미에 휩쓸려 폐허가 된 이시노마키시 옛주택지가 한눈에 보인다. 히요리야마공원에서 바다 쪽으로500여m 떨어진 헌화대는 과거 주택지 한복판에 마련됐다.
헌화대 옆에는 높이 7m가 넘는 철제봉이 세워졌는데, 맨 위쪽에 '2011. 3. 116.9M'라는 문구가 씌여 있다. 대지진 당시 쓰나미 파고가 헌화대에서 6.9m 위까지 달했다는 뜻이다.
남 지사는 이어 이시노마키시 오오하시단지 가설주택을 둘러보고 이재민 30여명과 간담회를 가진 뒤 위문품을 전달했다.
남 지사는 "과거의 무서운 피해, 현재의 노력, 미래의 희망을 보는 것 같다. 경기도민들이 작은 힘이나마 돕겠다"며 조속한 복구와 부흥을 기원했다. 남 지사는 이재민 가정 학생들을 경기도로 초청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오오하시단지 야마자키 신야(78) 자치회장은 "30년전 고교 교감을 할 때 수원의 농림고교 박모 교장과 친분이 있어 수원시와 경기도를 잘 안다"고 인연을 소개하고 "서로를 존경하고 교류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오오하시단지에는 이시노마키시에서 가장 많은 410여 가구, 1천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시노마키시 전체로는 133곳의 가설주택 단지에 1만3천여명이 있다.
이시노마키시는 시내 곳곳에 이재민들의 새 삶의 터전인 부흥단지 주택을 짓고 있는데 2017년까지 이재민 90% 입주가 목표다.
남 지사는 방일 이틀째인 9일 도쿄로 이동, 일본 정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지도자들의 역할과 네트워크 강화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과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얘기를 나눌 예정이며 양국 국회의원 모임인 '한일 미래구상' 소속 일본 의원들과의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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