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기숙형 다문화 교육기관 다솜학교 첫 졸업식>

편집부 / 2015-02-06 16:01:20
졸업생 43명 중 31명 취업, 17명 진학…"새로운 삶의 길 터 줘"
△ 국내 유일 다문화 교육기관 '다솜학교' 첫 졸업식 (제천=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국내 유일의 기숙형 다문화 교육기관인 충북 제천의 한국폴리텍 다솜학교는 6일 첫 졸업식을 했다. 2015.2.6 jeonch@yna.co.kr

<국내 유일 기숙형 다문화 교육기관 다솜학교 첫 졸업식>

졸업생 43명 중 31명 취업, 17명 진학…"새로운 삶의 길 터 줘"



(제천=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새로운 시작을 안겨준 다솜학교에서의 소중한 추억을 뒤로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려니 서운함이 앞섭니다"

국내 유일의 다문화 가정을 위한 기숙형 대안고등학교인 충북 제천의 한국폴리텍 다솜학교가 6일 첫 졸업식을 했다.

이날 학교 강당을 가득 메운 학부모와 재학생 등 200여명은 학생들의 졸업을 축하했다.

이자스민 국회의원, 송석구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 이우영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이성범 제천교육장 등 각계 인사가 졸업식장을 찾았다.

이상덕 다솜학교장은 회고사에서 "이제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각자가 선택한 사회로 나가게 됐다"며 "항상 여러분 자신은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잊지마라"고 당부했다.

이 교장은 43명의 졸업생 모두에게 일일이 졸업장을 직접 건넸다.

졸업식 말미에는 사회로 큰 걸음을 떼는 제자들을 위해 전 교직원이 노래 '손에 손잡고'를 개사해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합창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졸업생들은 교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카네이션을 달아주며 사제간의 정을 나눴다.

졸업생 이서희(24·전기과)씨는 "다문화 자녀는 배울 기회가 많지 않은데 다솜학교에 들어와 대학에도 진학하게 됐으니 내게는 정말 큰 행운이었다"며 "대학 졸업 후 교사가 돼 이 모든 것에 보답하고 싶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체 졸업생 중 21명은 취업을, 17명은 대학 진학을 결정했다.

나머지 5명은 국적 취득 등의 문제가 해결되면 곧바로 취업에 나설 예정이다.

2012년 3월 개교한 다솜학교는 교육부의 인가를 받은 국내 유일의 다문화 가정을 위한 기숙형 대안학교다. 지난해 3학년 전체 학생이 기계·설비·전기 계열에서 기능사 자격을 100% 취득하는 기록을 세웠다.

다솜학교는 그동안 학력 신장을 위한 수준별 학습, 학생 선택제 방과후 학교, 1인 1동아리 활동, 지역사회 독거노인과 어린이들을 위한 자원봉사활동 등을 통해 자아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이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한국어는 학교 내의 다솜어학당을 통해 학생 수준에 맞도록 지도했다.

다솜학교는 2015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시행해 중국, 몽골, 베트남, 필리핀, 에콰도르, 우즈베키스탄, 일본 등 7개국 출신의 학생 45명을 선발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