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시장 1조1천억대 33.5%↑…VOD시장도 신장(종합)
이동전화 포함 결합상품 가입자 늘며 SK가 KT 첫 추월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인터넷TV(IPTV)와 종편채널 등이 성장하면서 방송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는 가운데 IPTV 시장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통신위원회가 6일 낸 '2014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결과'에 따르면 2013년 말 기준으로 전체 방송사업 매출규모는 14조347억원으로 전년보다 6.3% 늘어났다.
이중 홈쇼핑을 포함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매출 규모는 6조756억원(43.3%)으로 가장 컸으며 IPTV 시장 매출은 2012년말(8천429억원)보다 무려 33.5% 증가한 1조1천251억원을 기록했다.
유료방송시장을 보면 케이블TV인 SO는 전국 77개 방송 구역 중 72곳에서 가입자 1위를 기록했으나 나머지 5개 구역을 KT에 처음으로 내줬다.
디지털유료방송시장의 경우 SKB와 LGU+의 가입자 점유율이 늘고, SO가 디지털 전환에 나서면서 1위 사업자인 KT의 시장 점유율이 전년 44%에서 41.1%로 떨어졌다.
방송과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결합상품 가입자는 2012년 865만명에서 1천94만명으로 빠르게 늘어나 전체 유료방송시장의 43.1%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6%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이동전화까지 포함한 결합상품 가입자는 282만명으로 전체 결합상품 가입자의 25.8%를 차지했다.
회사별로는 SK의 점유율이 40.2%에 달해 KT(38.5%)를 처음 추월했다.
주문형비디오(VOD)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45% 증가한 4천331억원을 기록해 VOD 시장이 급속히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1위인 KT를 비롯한 IPTV 3사가 전체 매출의 67.7%인 2천931억원을 차지했다.
전체 수신료 매출에서 VOD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13.3%에서 17.7%로 늘었다.
방통위는 IPTV와 종편 등 신규 사업자가 등장한 뒤로 유료방송가입자 시장과 PP시장, 방송광고시장 등 시장 전반에 걸쳐 1, 2위 사업자 간 격차가 좁아지며 시장 집중도가 완화돼 경쟁이 이전보다 치열해진 것으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채널 사업자별 시청시간 비중을 보면 지상파 3사와 CJ계열 PP의 비중은 각각 2.2%, 0.5%포인트씩 하락한 반면 종편 및 기타 유료채널은 늘어나 채널공급 측면에서도 시장 집중도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PP의 방송프로그램 제작비는 전년 1조6천79억원에서 1조4천6억원으로 12.9% 감소했으며, 외주제작비 규모도 제작비 감소와 맞물려 전년보다 7%가량 줄어든 7천269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방송광고시장 규모(라디오·홈쇼핑 광고 제외)도 3조2천421억원으로 2012년보다 2.7% 감소했고, 지상파 3사의 광고매출 점유율도 전년도 66.4%에서 1.4%포인트 줄어든 65%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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