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2천241억원 영업손실…37년만에 적자(종합2보)

편집부 / 2015-02-05 17:51:45
유가급락한 4분기에만 4천630억원 영업손실
정유부문서 연간 9천919억원 영업손실


SK이노베이션 2천241억원 영업손실…37년만에 적자(종합2보)

유가급락한 4분기에만 4천630억원 영업손실

정유부문서 연간 9천919억원 영업손실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 65조8천757억원, 영업손실 2천241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77년 이후 37년 만이다.

매출액은 1.2% 소폭 감소했다. 2013년 영업이익이 1조3천828억원이었으나 지난해 큰 폭의 적자로 돌아섰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수요부진과 공급과잉에 따른 석유사업의 실적 부진과 지난해 4분기 급격한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로 영업손실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해서 2천38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4분기 4천63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4분기 매출액은 16조1천17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 감소한 수준이지만,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손실과 화학제품 스프레드(제품가격-원료가격) 감소로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석유개발사업 4천286억원, 화학사업 3천593억원, 윤활유사업 2천89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반면 본업인 정유부문에서 9천9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정보전자소재와 배터리 등 신사업 부문과 R&D사업 등에서도 3천억원 상당 영업손실을 냈다.

정유부문에서는 지난해 1∼3분기 누적 4천6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4분기에 이보다 더 많은 5천85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1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낸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정제마진 약세와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4분기 정유부문에서 6천100억원, 화학사업에서는 약 1천억원의 재고손실이 발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중동 등 주요 수출시장의 자급률 증가에 따른 글로벌 수요 부진 등 구조적 한계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이라며 비용절감과 공정운영 최적화 등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태원 E&P(자원개발) 기획실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베트남·미국 광구의 생산량 증대가 예상돼 있어 유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양호한 실적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며 "작년 대비 5∼10% 생산 증대를 기대하고, 특히 미국은 약 15%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페루·미국·카자흐스탄 등 11개국, 15개 광구에서 개발 및 탐사 중이며 하루 7만7천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인수한 미국 셰일오일 광구의 4분기 영업이익은 유가 하락으로 전분기 대비 50% 감소했다.

이찬열 B&I(전자정보소재사업)경영기획실장은 신사업 부문에 대해 "주력 사업의 실적을 감안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이사회에서 1980년 당기순이익 적자로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이후 34년만에 무배당을 결정했다.



<2014년 부문별 영업이익(원)>

┌──────┬─────┬───────┬──────┐

│ 석유사업│화학사업│석유개발 사업 │윤활유사업│

├──────┼─────┼───────┼──────┤

│ -9천919억│3천593억│4천286억│2천898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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