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개신교교단,국보법 위반 혐의 이적 목사 지지 편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미국의 개신교 교단 가운데 하나인 미국연합그리스도교회교단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민통선 평화교회 이적 목사를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
5일 민주주의수호와 공안탄압 저지를 위한 피해자 농성단(이하 농성단)에 따르면 교단은 지난 3일 '민통선 평화교회 이적 목사님께'로 시작하는 이메일 편지를 보내 "그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표명한다"고 전했다.
이 교단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소속된 교단이라고 농성단은 덧붙였다.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작년 12월 22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적 목사가 있는 경기도 김포의 민통선 평화교회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 목사는 지난 2013년 11월 독일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애기봉 등탑 점등은 남측의 대북심리전"이라고 말하는 등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고 이적 문건을 제작·배포한 혐의를 받았다.
교계와 진보단체들은 이를 두고 경찰이 예배당에 들어가 압수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십자가와 제단 등 성물이 옮겨지거나 훼손됐다며 강하게 비판해왔으며, 이적 목사 등은 공안 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8일부터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농성중이다.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교계의 반발이 거세지자 지난달 30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찾아 사과했다.
농성단은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공안탄압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가칭)를 꾸리기로 하고 이날 서울 중구 향린교회에서 모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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