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비전, 소말리아 여성 할례 피해자 지원 이어가
6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 할례 철폐의 날'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은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 할례 철폐의 날'(6일)을 맞아 여성 할례 피해자 수술과 자립 지원에 10만 달러(1억 900만원)를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할례란 남녀의 성기 일부를 절제하거나 절개하는 의례로 이슬람교도, 유대교도를 비롯해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행하고 있다.
미국의 비영리 인구통계연구소인 인구조회국(PRB)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할례 피해자는 전 세계 28개국 1억 3천700만명으로, 아프리카에서는 매해 3백만명이 할례 위험에 노출돼 있다.
특히 소말리아는 전체 여성의 98%가 할례를 경험하지만 열악한 보건 환경으로 질과 방광 또는 질과 직장 항문 사이에 누관이 생기는 '산과적 누공'을 앓게 된다.
월드비전은 이러한 질환을 치료하는 수술과 생계 지원 사업을 지난 2008년부터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도 10만 달러를 지원할 방침이다.
산과적 누공에 따른 악취로 친구와 이웃, 남편을 잃었다가 월드비전의 도움으로 치료를 받은 파티마 알리씨는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사람들이 피하는 끔찍한 시간을 경험했다"면서 "수술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월드비전 관계자는 "월드비전은 소말리아에서 누공 전문 치료가 가능한 병원과 파트너십을 맺고 피해 여성들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성인식이라는 미명 아래 행해지는 할례의 위험에 처해 있는 어린 소녀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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