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회, 美 의회 추가 제재 움직임에 '맞불'

편집부 / 2015-02-04 17:30:15

이란 의회, 美 의회 추가 제재 움직임에 '맞불'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미국 의회 일각에서 새로운 대(對)이란 제재에 대한 움직임이 구체화하자 이란 의회도 강경하게 맞서는 모습이다.

이란 의회는 3일(현지시간) 미국 의회가 추가 제재를 의결하면 이란이 일부 유예했던 핵활동을 재개하는 법안에 대한 논의를 신속히 진행하기로 결의했다고 이란 국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이 법안은 미국의 추가제재가 의회를 통과하는 즉시 이란의 모든 핵개발 프로그램을 농축우라늄의 농도와 생산량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시 시작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란은 2013년 11월 주요 6개국(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과 맺은 '제네바 합의'에 따라 농도 20%의 농축우라늄 생산을 유예하고 기존 보유분은 5% 이하로 희석하고 있다.

알래딘 보루제르디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은 이날 "미국 의회가 제네바 합의의 취지를 거슬러 추가 제재를 결의하면 이란 의회의 엄중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지난달 23일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 참석, "미국 의회든 누구든 협상을 그르친다면 국제사회에서 고립돼야 한다고 본다"며 추가 제재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미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 위원회는 지난달 말 핵협상 타결 시한이 끝나는 올해 7월부터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력을 가중하고 핵협상 타결에 앞서 의회의 승인을 얻을 것을 요구하는 대이란 제재법안을 통과시켰다.

일부 상원의원은 추가 제재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내놓는 등 미국 의회 내부에서 이를 놓고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추가 제재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방침을 공언한 상태다.

한편, IRNA 통신은 3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다행스럽게 서방과 핵협상에서 이견이 좁혀졌다"며 "핵협상 팀이 최고지도자의 지지와 승인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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