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포항노선 개통'…지역발전 기대속 역효과 우려도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경북 포항시민의 70%는 3월말 개통 예정인 KTX 포항노선이 지역 발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수도권과 한나절 생활권이 되면서 의료, 관광, 쇼핑 등의 역외 유출이 심화돼 오히려 지역발전에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4일 포항시에 따르면 KTX 개통을 앞두고 최근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1.8%가 'KTX 개통이 포항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유로는 교통편의성 증대가 48%로 가장 많았고 근접성이 좋아지면서 지역 관광산업이 발전할 것이라는 응답자도 35%를 차지했다.
반면 부정적이거나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도 28%를 넘었다. 의료 수요와 고급쇼핑객·관광객 유출 등이 원인이다.
지역의 열악한 의료서비스와 교육, 쇼핑 등의 수요가 대도시로 유출되는 '역빨대' 현상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포항시는 KTX 개통 후 우려되는 역외 유출에 대비해 업종별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관광·위생관련 기관단체와 합동으로 역외 관광객들이 포항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바가지 근절 등 관광서비스 확충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또 종합병원장, 의료인, 의료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의료대응협의회를 수시로 열어 의료분야 서비스 선진화와 지역 환자들의 역외 유출을 막을 수 있는 선제적 대응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모든 분야에서 시민들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KTX 개통이후 지역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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