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련 본부건물에 근저당권…"전매자금 제공 가능성"

편집부 / 2015-02-04 00:01:43

조선총련 본부건물에 근저당권…"전매자금 제공 가능성"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경매로 부동산 회사에 팔렸다가 재매각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본부 건물과 토지에 거액의 근저당권이 설정됐다고 교도통신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선총련 본부 건물과 토지에는 이를 최근에 사들인 야마가타(山形) 현의 부동산회사 '그린포리스트'를 채무자로 하는 융자 상한 50억 엔(약 468억 원)의 근저당권이 소유권 이전일인 지난달 28일 설정된 것이 등기부등본에서 확인됐다.

근저당권자는 조선총련 관련 시설인 도쿄도(東京都) 분쿄(文京)구의 조선출판회관을 최근까지 소유하고 있던 '하쿠산(白山)출판회관관리회'(이하 관리회)다.

교도통신은 관리회가 그린포리스트에 조선총련 본부 건물과 토지 매입 비용의 일부를 빌려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조선총련은 이에 관해 "(관리회와 조선총련은) 관계없다. (융자는) 아는 바가 없다"고 관련성을 부인했으며 관리회 사무국 담당자는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조선총련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주일본 북한대사관 기능을 담당해 온 조선총련의 본부 건물과 토지는 파산한 재일조선인계 신용조합의 채권(약 627억 엔)을 인수한 일본 정리회수기구(RCC)에 의해 2012년 7월 법원 경매에 부쳐졌다.

이들 부동산의 소유권은 작년 11월 부동산회사 마루나카 홀딩스에 이전됐으며 이후 마루나카 홀딩스가 그린포리스트에 전매했다.

조선총련은 그린포리스트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현재의 본부 건물에 계속 머물 것으로 예상되며 부동산 매각으로 본부에서 쫓겨나는 것을 피하려고 제삼자를 내세워 건물과 토지를 다시 사들인 것이라는 추측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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