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도의 유엔 안보리 역할확대 희망 지지"

편집부 / 2015-02-03 17:40:09
표면적 입장 표명…속내는 인도 진출 반대 분석도

중국 "인도의 유엔 안보리 역할확대 희망 지지"

표면적 입장 표명…속내는 인도 진출 반대 분석도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 정부는 인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문제와 관련, "유엔과 안보리에서 더 큰 역할을 원하는 인도의 희망을 이해하고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대해 "중국은 개발도상 대국으로서의 인도가 국제사회에서 갖는 지위를 고도로 중시한다"면서 이같이 답변했다.

이는 표면적으로 보면 중국이 인도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들린다.

그러나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이는 '외교적 수사'일 뿐 중국은 속으로는 인도의 진출을 원치 않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훙 대변인은 "중국과 인도는 개발도상의 대국으로 두 나라 모두 유엔 안보리 개혁을 통해 그 권위와 역할을 강화하고 개도국의 대표성을 강화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각국과 민주적 협상을 통해 당면한 안보리의 개혁 및 그에 관한 문제에 대한 일괄적인 해결방안을 찾기를 원한다"면서 가장 광범위한 일치를 달성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인도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진출하겠다는 희망을 품고 있으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최근 인도 방문에서 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오바마 대통령과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내정간섭"이라며 거듭 반발했다.

훙 대변인은 "시짱(西藏·티베트) 문제는 중국의 핵심이익과 민족감정에 관련된 것으로 중국은 그 어떤 국가나 정부도 시짱 문제를 핑계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반대한다"면서 "그 어떤 국가의 지도자가 그 어떤 형식으로든 달라이와 회견하는 것도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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