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 국기서 영국 식민지 상징 '유니언잭' 지운다

편집부 / 2015-02-03 17:11:49
△ <<외교부 홈페이지 자료 캡쳐>>

피지, 국기서 영국 식민지 상징 '유니언잭' 지운다



(수바<피지> AFP=연합뉴스) 영국의 식민지였던 피지가 독립 45년 만에 자국 국기에서 영국 국기 '유니언잭'을 빼기로 했다.

보레케 바이니마라마 피지 총리는 3일(현지시간) "현재 국기에서 과거 식민지 시대에 붙박여 있는 오래되거나 더는 관련성이 없는 상징 기호를 교체해야 한다"며 "새 국기는 현대적이고 진정한 독립국인 피지의 현재 모습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피지 국기는 하늘색 바탕 왼쪽 위에 유니언잭이, 오른편에는 영국을 상징하는 사자와 함께 사탕수수, 바나나, 야자수, 비둘기가 방패 위에 그려진 모양이다.

바이니마라마 총리는 현행 국기에 대해 "과거에는 영광스러운 상징이었지만 미래에는 그렇지 않다"고 평가했다.

바이니마라마 총리는 지난 2012년에도 영국 여왕의 생일을 공휴일에서 제외했으며 화폐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얼굴을 삭제하기도 했다.

새 국기 디자인 공모는 독립 45주년 기념일인 올해 10월 11일에 시작할 예정이다.

과거 영국 식민지였던 영연방 국가 가운데 아직도 국기에 유니언잭을 넣은 국가는 피지, 뉴질랜드, 호주, 투발루 등 4개국에 불과하다.

여기에 뉴질랜드 정부도 지난해부터 자국 국기가 식민지 시대를 상징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국기 변경을 위한 국민투표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시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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