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네수엘라 고위관리 비자발급 제한 확대…갈등 고조

편집부 / 2015-02-03 15:35:23

미국, 베네수엘라 고위관리 비자발급 제한 확대…갈등 고조



(워싱턴 A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2일(현지시간) 인권침해, 부패에 연루된 베네수엘라 전현직 관리들과 그 가족들에 대해 비자를 발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인권침해자들과 그 가족의 미국 입국을 환영하지 않는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법에 따라 비자 발급 부적격자의 명단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미국 정부는 작년 인권침해, 부패에 연루된 베네수엘라 고위관리 24명에 대해 입국금지와 함께 해당 관리들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했다.

입국 금지 관리들의 가족들에 대해서도 비자발급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론이 의회를 중심으로 조성됨에 따라 이번에 규제를 확대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미국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비자발급 제한이 주권침해라는 항의 서한을 당장 보내겠다고 대응했다.

이에 따라 오랜 불화 끝에 겨우 해빙 조짐을 보이던 양국 관계는 또다시 급랭할 것으로 관측통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앞서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주말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지난 1월 워싱턴에서 개최된 에너지 정상회담 중에 조 바이든 부통령이 카리브해 국가 정상들에게 베네수엘라 붕괴를 운운하면서 지지철회를 촉구했다고 비난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바이든 부통령이 입에 담을 수 없는 행동을 했다"고 비난하고 "바이든 부통령! 내 눈을 보라. 브라질에서 만났을 때 악수를 하며 라틴아메리카의 새 시대라는 말을 한 당신이 베네수엘라 전복 음모를 꾸몄다"고 비난했다.

바이든 부통령 사무실은 성명을 통해 마두로 대통령이 언급한 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지적하고, 마두로 대통령이 국내의 위기상황에서 국민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외국정부의 음모, 쿠데타 위험, 암살음모 등을 자주 거론해 왔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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