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도쿄도지사, '도시안전분야' 상호협력 선언(종합)
박원순 "IS 일본인 테러에 깊은 애도…양 도시 동시대적 과제 극복하자"
(도쿄=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과 마쓰조에 요이치 도쿄도지사는 3일 도시안전, 환경, 복지, 스포츠·올림픽, 관광, 문화 등 6개 민생분야에 대한 교류협력을 공동선언했다.
박 시장과 마쓰조에 도지사는 이날 도쿄도청에서 열린 공동기자설명회에서 작년 7월 체결한 교류 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실질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양 도시간 관계를 계속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 도시는 1988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이시하라 신타로 전 지사 집권 기간인 10여 년 동안 교류가 침체됐다가 지난해 마쓰조에 도지사가 서울시를 공식방문하며 교류 물꼬를 텄다.
기자설명회에서 한국말로 "원순씨, 환영합니다"라고 입을 연 마쓰조에 도지사는 "서울과 도쿄 같은 대도시는 안전을 지키는 일이 중요한 과제"라며 "최근 일본인 인질 2명이 살해된 사건을 보더라도 인권과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사람들, 도시 간의 우호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은 "IS의 일본인 테러에 대해 일본 국민들이 느낄 슬픔에 공감하고 희생자 유족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문을 연 다음 "도시안전, 환경, 고령화와 저출산 등 동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는 두 도시가 상호 협력으로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동발표를 통해 서울시는 전날 도쿄도와 도로함몰 기술협력 MOU를 체결한 데 이어 수해, 지하철, 교량, 건물과 인프라 등 내진화와 노후화에 관련한 기술정보를 상호 제공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또 도시안전분야 공동연구와 문제해결을 위해 도쿄도에 연 1회 정례적인 '도시안전 포럼' 공동개최를 제안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과 관련해서는 서울시가 88서울올림픽 경험을 공유하고 양 도시 공동 관광상품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양 도시는 대기오염대책, 건축물의 에너지 절약화 등 지구온난화대책에 대한 협력, 저출산에 관한 대책 공유, 전염병 대책에 대한 협력 관계 강화, 에도 도쿄박물관과 서울역사박물관 수장품을 활용한 전람회 개최와 양 박물관의 상호교류 등을 합의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