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인 "신형국제관계 건설 추진이 중요"

편집부 / 2015-02-03 01:32:39
베이징서 외교장관 회담…"유엔 안보리 등 전면개혁 필요"
"반테러공약 제정해야…우크라이나 사태 민스크협정 지지"

중·러·인 "신형국제관계 건설 추진이 중요"

베이징서 외교장관 회담…"유엔 안보리 등 전면개혁 필요"

"반테러공약 제정해야…우크라이나 사태 민스크협정 지지"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 러시아, 인도가 2일 베이징(北京)에서 제13차 3국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협력·공영을 핵심으로 하는 신형국제관계 건설', '국제관계 민주화와 다극화' 등을 추진해나가기로 합의했다.

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은 전날 회담을 마친 뒤 발표한 공보에서 "3국은 개방, 단결, 상호이해와 신뢰의 정신으로 국제문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또 "3국은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안정적인 국제정치경제의 신질서를 구축하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안전보장이사회를 포함한 유엔에 대한 전면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공감을 표시했다.

3국 외교장관은 국제현안으로 급부상한 테러리즘과 관련, "각 국가는 안보리 결의와 '세계 반테러 전략'을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힘을 합쳐 테러리즘을 타격해야 한다"면서 "조속히 전면적인 반테러 공약에 관한 회담을 완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국제 테러리즘의 신동향'을 거론하며 "정보수집과 공유를 강화하고 테러분자들이 인터넷 등 현대 통신기술을 활용해 테러분자를 모집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란핵, 시리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 이라크 사태, 기후변화 문제 등에도 공통된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는, "모든 당사자가 (지난해 9월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체결된) '민스크 휴전협정'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3국 외교장관 회담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러시아와 서방 간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3국이 서로 협력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이번 회동을 통해 기존 관계를 한층 굳건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러시아는 이번 회의에서 인도가 상하이협력기구(SCO)에 가입하는 것에 적극적인 지지의사도 표명했다. SCO는 중국이 주도하는 지역 경제안보협력기구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라브로프 장관, 스와라지 장관과 각각 회담을 갖고 중-러, 중-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라브로프 장관과의 회담에서 "올해 양국은 '승전 7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국제사회와 힘을 합쳐야 한다"며 "동쪽과 서쪽의 주요 전장지로 헌신했던 두 나라의 공헌을 기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가 올해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를 러시아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스와라지 장관과의 회담에서는 "중-인 관계는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며 "양국관계의 긍정적인 면이 확대됐고 우리 협력의 모멘텀은 강화됐다"고 말했다.

스와라지 장관은 이에 대해 "양국은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발전했다"고 응답했다.

지난달 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계기로 중국의 해상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려는 듯한 행보를 보인 인도가 이번 회담에서 사뭇 다른 표정을 보여준 것은 '중국 달래기'인 동시에 미-중 사이에서 균형점을 확보하려는 포석 아니냐 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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