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서 경찰보조원 3명, 위구르족 공격으로 사망(종합)

편집부 / 2015-02-03 00:31:15
△ 신장 '화약고'서 폭발사건 (AP=연합뉴스) 지난 5월1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의 선전용 스크린에 신장(新疆)지역 소수민족들의 다양한 얼굴과 의상들이 비쳐진 모습. 신장 위구르자치구 바인궈렁(巴音郭楞) 몽고족자치주 룬타이(輪台)현에서 21일 오후 5시(현지시간)께 동시 다발적인 폭발 사건이 발생, 2명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했다. 중국의 '화약고'로 불리는 신장에서는 올들어 7월 말 사처현에서의 칼부림 테러를 비롯 수도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4, 5월 잇따라 폭탄테러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bulls@yna.co.kr

중국 신장서 경찰보조원 3명, 위구르족 공격으로 사망(종합)



(서울·홍콩=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최현석 특파원 = '중국의 화약고'로 불리는 신장(新疆)자치구에서 위구르족 10대 청소년의 공격으로 경찰보조원 등 3명이 숨졌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일 보도했다.

16∼18세의 용의자 3명은 지난달 27일 허텐(和田)지구 위텐(于田)현에서 소형 트럭을 몰고 경찰 검문소를 무단 통과해 인근 계곡으로 들어갔다고 RFA는 전했다.

해당 검문소에 근무하던 경찰보조원 2명과 보안원 1명이 이를 목격하고 픽업트럭으로 추적에 나서 이들을 발견하고 파출소로 연행하려 했다.

용의자들은 검문소에 요원들이 배치된 줄 모르고 계곡에서 옥을 찾기 위해 지나쳤다며 연행을 거부하다 경찰보조원 등이 강경 자세로 나오자 이들을 칼로 찔러 살해했다. 이들은 무장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

용의자들은 사건 후 인근 마을로 도주했으나 2명은 투항을 거부하다 경찰특공대에 의해 사살됐다. 나머지 한 명은 다른 마을에서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이들의 추적을 위해 무인 비행기를 출격시켰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용의자들을 잘 안다는 한 교사는 RFA에 "이들이 검문소에서 경찰을 보지 못해 무단 통과했을 것"이라며 경찰에 연행되면 가혹한 고문이 있을 것을 두려워해 사건을 저지르고 도주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익명을 요구한 그는 "이번 사건의 원인은 따지고 보면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 당국의 강압 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신장자치구 당국은 작년 대대적인 대테러 작전에 나서 범죄 용의자 2만 7천164명을 체포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는 전년도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치이다.

이에 대해 인권단체들은 위구르족에 대한 경찰의 과잉 단속과 공공장소에서 부르카(이슬람 여성 전통의상) 착용을 금지하는 등 종교적 관습을 억압하는 강압 정책 등이 오히려 폭력을 낳고 있다고 반박했다.

신장 당국은 지난해 5월 자치구 수도 우루무치(烏魯木齊)시에서 폭탄테러로 39명이 숨지고 94명이 부상당한 직후 대대적인 대테러 작전을 개시했으며 작년 6월 이후 약 50명을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장 당국이 내부 통제를 강화하면서 작년 공산당 정치 기율 위반으로 조사를 받은 간부가 355명으로 전년대비 6배 급증했다고 중국 관영 법제일보(法制日報)가 보도했다.

이 가운데 당 기율과 행정 법규에 위반돼 처벌을 받은 간부는 333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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