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룰변경 갈등폭발, "비열"·"저질" 험구 난무>(종합)

편집부 / 2015-02-02 22:52:44
여론조사 뒤늦게 쟁점…"한심한 막장전대…선관위 우왕좌왕" 지적
TV토론서 계파간 난타전…'이상돈 영입' 진실공방까지


<野 룰변경 갈등폭발, "비열"·"저질" 험구 난무>(종합)

여론조사 뒤늦게 쟁점…"한심한 막장전대…선관위 우왕좌왕" 지적

TV토론서 계파간 난타전…'이상돈 영입' 진실공방까지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임형섭 송진원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당권경쟁이주자들간 갈등이 폭발하면서 극심한 혼미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당 전대준비위가 2일 일반 당원 및 국민여론조사 방식을 둘러싼 문재인 후보측의 문제제기를 수용하자, 박지원 후보 측이 "부당한 룰 변경"이라고 거세게 반발하면서다.

험악한 분위기에서 열린 TV토론에서는 계파 갈등을 두고 험구를 주고받는 등 갈등지수는 최고조로 치달았다.

◇ 여론조사 방식 극한대립…"비열하다"vs"사실호도" = 이번 충돌은 전준위가 문 후보 측 주장에 따라 여론조사에서 '지지후보 없음' 응답을 유효투표로 인정하지 않기로 하고, 박 후보가 이를 "전대 직전에 룰을 변경하는 것"이라고 반발하면서 불거졌다.

문 후보 측은 '지지후보 없음'을 유효투표에서 제외할 것을, 박 후보 측은 포함할 것을 요구했지만, 전준위가 격렬한 논쟁과 표결까지 거친 끝에 문 후보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이에 박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100m 달리기에서 98m까지 왔는데 규정을 바꾸는 게 말이 되냐"며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사전투표 개시를 하루 앞두고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데 강력 반발했다.

두 후보의 갈등은 이날 JTBC가 주최한 생방송 토론회에서도 계속됐다.

박 후보는 "(지지후보 없음을 유효투표로 인정하는 방안이) 작년 12월 29일 통과됐다"며 "문 후보가 몰랐다면 무능하고, 알았다면 비열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지난 대선 경선때 안철수, 손학규의 심정이 이해된다"며 "어처구니 없는 친노의 횡포와 만행"이라고 규탄했다.

반면 문 후보는 "룰 변경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 호도"라며 "지난 전대나 지방선거 방식 그대로 적용하기로 했고, 오히려 박 후보 쪽에서 '지지응답 없음' 답변을 합산하는 쪽으로 변경하려 시도하다가 제동이 걸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두 후보의 룰 논쟁이 계속되자 이인영 후보는 "과연 이것이 국민에게 보일 모습인가"라며 "지리멸렬한 논쟁을 할거라면 저는 이 자리에서 퇴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논쟁을 두고 전준위와 선관위의 행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룰 마련 당시 미비점을 방치하고 갈지자 행보를 보이다 "게임 중 규칙을 바꿨다"는 비난을 자초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룰이 전대 직전에 바뀌는 한심한 막장 전대로 전락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계파·지역갈등 난타전 계속…'이상돈 진실공방' = 토론회에서는 계파와 지역 등 해묵은 주제를 두고도 감정싸움이 격렬히 벌어졌다.

박 후보는 "문재인 후보가 엊그제는 정권과 전면전을 선포하더니 이제는 비노와 전면전을 선포했다"며 "제가 경선에 나오려 할때 '친노를 믿지마라'며 신당창당까지 권유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공격했다.

그는 또 "친노가 당을 지배하고 비열하게 선거운동을 한다"며 "(사회자인) 손석희 앵커가 문 후보의 당선을 말하는 동영상도 인터넷에 돌아다닌다"고 몰아붙였다.

문 후보는 이에 대해 "당이 이제야 통합해서 과거 상처를 치유하고 있는데 다시 헤집어서는 안된다"며 "네거티브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박 후보의 공격이 거세지자 상기된 표정으로 "TV토론 중 오늘이 가장 저질 토론"이라고 반격하면서 "국민과 당원 동지들께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의 당권·대권분리론에는 "예전에 2010년 박 후보가 원내대표 할때는 손학규 전 의원 등 대선주자들이 모두 전대에 나서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나"라고 역공을 펼쳤다.

두 후보는 '이상돈 비대위원장 영입 파동'을 둘러싸고는 진실게임 양상까지 벌였다.

박 후보는 "이상돈 비대위원장을 문 후보가 추천했는데, 말썽이 되니 자신은 반대했다고 하더라"라며 "나중에 박영선 전 비대위원장과 진실게임을 했는데, 얼마나 비열하게 후배에게 책임전가를 했나"라고 말했다.

이에 문 후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박 전 비대위원장이 그것 때문에 공격을 받을 때 편을 들어 드린 것인데, 다 알면서 그렇게 얘기하면 안된다"고 했다.

공방이 길어지자 이 후보는 "이렇게 두 후보가 지금은 싸우지만 2012년 6월에는 친노와 비노간 담합까지 했던 분들"이라며 "이러니 당을 누가 신뢰하겠나"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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