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달라이라마-오바마 회동' 가능성에 반발(종합)

편집부 / 2015-02-02 16:33:12

중국, '달라이라마-오바마 회동' 가능성에 반발(종합)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시 한번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회동할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해 중국정부가 "내정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기자의 관련 질문에 "시짱(西藏·티베트) 문제는 중국의 핵심이익과 민족감정에 관련된 것으로 중국은 그 어떤 국가나 정부도 시짱 문제를 핑계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그 어떤 국가의 지도자가 그 어떤 형식으로든 달라이와 회견하는 것도 반대한다"며 "중국은 미국이 시짱 문제에 관한 약속을 준수하고 양국이 '대국'(大局 )에서 출발해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미 시사주간 타임 등을 인용, 달라이 라마가 이달 5일 열리는 미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기도회에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 때부터 미국 대통령이 전통적으로 참석해 왔고, 오바마 대통령도 이번 기도회에 참석할 예정인 만큼, 두 사람이 이 자리에서 접촉할 가능성은 상당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이래 백악관에서 달라이 라마를 세 번 만났으며 그때마다 중국정부는 강하게 항의했다.

중국은 지난해 2월에도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달라이 라마와 면담할 계획을 밝히자 "미중 관계를 엄중하게 훼손할 것"이라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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