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교원임용 심층면접 강화…'경기도형 교사' 선발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내년부터 경기지역 초·중등 교원 임용시험에서 필기시험보다 심층면접이 강화될 전망이다.
경기도교육청은 현재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에 위탁한 초·중등 임용시험 제도를 일부 수정해 자체적으로 시험문제를 내고 평가해 지역에 적합한 교사를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현재 전국 시·도교육청의 초·중등교사 임용시험 출제와 채점은 '초·중등 신규교사 임용시험 시·도공동관리위원회'와 계약을 맺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도맡아 관리하고 있다.
임용시험은 1차 교육학 등 필기시험과 2차 수업실기 및 심층면접으로 나뉘는데, 도교육청이 앞으로 2차 시험에 한해 직접 문제를 내고 평가하겠다는 구상이다.
2차 시험에서는 경기교육 정책과 경기도의 지리적 특색 등에 대한 이해도와 예비교사로서의 자질, 교육철학 등을 전반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이재정 교육감은 취임 때부터 현행 암기 위주의 임용제도로는 교사 역량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며 제도개편을 시사해왔다.
교육감직인수위도 '1차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2차는 경기도교육청이 자체 계획 세워 추진'하는 방향으로 임용제도 개편을 제안한 바 있다.
인수위는 지필시험이 당락을 사실상 결정짓는 현행 임용고사를 전면 재편해 2차 시험 비중을 확대하고 토론, 토의뿐만 아니라 인성검증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도교육청은 인수위 백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연말에 치러질 2016년도 임용자 시험부터 바뀐 임용시험을 적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기교육 특성에 맞는 교원을 공정하게 선발하자는 취지로 원칙만 세운 것이고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아니다"며 "장기적으로는 도교육청이 경기교원 임용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