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택가격, 9개월만에 소폭 반등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중국 주택가격이 9개월만에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정보 분석기관인 중국지수연구원은 올해 1월 전국 100개 주요 도시 주택 평균가격(1㎡ 기준)이 1만564위안(약 185만 원)으로 전월에 비해 0.21% 상승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5월부터 8개월 연속으로 하락하던 주택가격이 처음으로 상승한 것이다.
가격이 상승한 도시가 44곳으로 전월에 비해 14곳이 증가했다. 1% 이상 오른 곳도 9곳으로 전월에 비해 6곳이 늘었다.
10대 도시 주택 평균 가격은 1만8천990위안(약 333만 원)으로 0.59% 상승하면서 전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대표적인 대도시인 베이징(北京)이 1.15%를 보인 것을 비롯해 상하이(上海)는 0.78%, 광저우(廣州)는 0.33%, 선전(深천<土+川>)은 0.64%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지수연구원은 1월에 주택가격이 오른 도시가 뚜렷하게 증가한 것은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부동산 시장의 중장기 발전을 강조하는 등 정부가 정책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또 시장에 우호적인 정책과 유동성 완화 등이 이어지면서 1, 2선 대도시를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상승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3, 4선 중소도시의 경우는 수요가 포화상태인데다 재고 압력이 비교적 큰 편이어서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리 총리는 지난달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제45차 연차총회에 참석해 글로벌 기업인들과 가진 포럼에서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일부 파동(불안정)이 나타났지만, 부동산 시장의 강한 수요는 장기적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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