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건설 재벌, 그리스 투자 모색

편집부 / 2015-02-02 09:18:28
옌제허 회장 "그리스 경제 바닥 근접…그렉시트 우려 개의치 않는다"

중국 최대 건설 재벌, 그리스 투자 모색

옌제허 회장 "그리스 경제 바닥 근접…그렉시트 우려 개의치 않는다"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 중국의 최대 민간 건설 재벌이 그리스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태평양건설그룹(CPCG)의 옌제허(嚴介和) 회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 2일 자 회견에서 "그리스를 비롯해 마케도니아와 알바니아에 곧 투자할 것"이라면서 "현지 인프라 투자와 건설회사 인수를 원한다"고 말했다.

CPCG는 매출 약 3천750억 위안(약 65조 6천300억 원)으로, 지난해 포천 500대 기업 가운데 166위에 올랐다.

중국 갑부 전문 분석기관 후룬 연구소는 옌 회장이 지난해 기준 142억 달러(약 15조 3천300억 원)의 재산으로, 중국 7위 갑부라고 평가했다.

옌은 "그리스 경제가 바닥에 근접했다"면서 따라서 "지금이 투자의 최적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 탈퇴) 우려도 개의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FT는 CPCG가 앞서 아테네공항운영회사 민영화에도 관심을 보였음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그리스 급진 좌파 신정부는 전 정부의 민영화 계획을 중단시켰다.

한편, 도이체방크의 홍콩 소재 장지웨이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T에 CPCG가 중국 지방정부 부실채권 때문에 어려움에 빠져 있음을 지적했다.

FT는 2013년 6월 현재 18조 위안에 달한 중국 지방정부 채무 가운데 약 8%, 1조 5천억 위안이 CPCG 등이 채권을 가진 건설 부문이라고 전했다.

옌은 CPCG의 사회기반시설(SOC) 건설대금 지급을 미뤄온 6개 지방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주목받았다.

중국 민간회사가 지방정부를 제소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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