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안정적 운동 환경 마련' 건의…오마이걸·허각 축하공연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6.3.20
[부자동네타임즈 = 조영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낸 우리 선수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투지와 노력에 격려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오찬에서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해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으로 국민과 전 세계인에 뜨거운 감동과 자부심을 안겨줬다"며 "정말 수고 많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분 한 분이 모두 참으로 자랑스럽다"며 "무엇보다 뛰어난 경기력과 강인한 의지로 장애인 스포츠의 위력과 긍지를 보여주셨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회에서 메달 5개를 목에 걸며 선수단 자체 최우수 선수(MVP)로 뽑힌 김윤지 선수를 거론하며 "김 선수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틀어서 대한민국 바이애슬론 첫 금메달,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선수 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기 중 충돌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고 한국 패럴림픽 스노보드 사상 첫 메달인 동메달을 획득한 이제혁 선수, 무릎 부상을 딛고 패럴림픽 메달 도전을 이어간 최사라 선수 모두 불굴의 투혼이 어떤 것인지를 생생히 보여줬다"고 했다.
휠체어 컬링팀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의 끈끈한 '원팀' 정신을 전 세계에 당당하게 과시했다"고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동계 패럴림픽 선수단이 이번에 선사한 감동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여러분이 흘린 땀과 열정이 대한민국 장애인 스포츠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장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자신감과 성취감을 고취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김윤지 선수는 선수단 대표 인사말을 통해 "많은 응원과 격려를 보내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우리 선수단은 역대 가장 좋은 성과를 냈는데, 여러분께 애국가를 들려드릴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 선수는 "이는 많은 선배들이 (앞서) 길을 열어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저희를 보고 장애인 스포츠에 도전하고 싶은 장애인 분들이 계신다면 겁내지 말고 도전해 자신의 재능을 꼭 찾길 바란다"고 했다.
인사말이 모두 끝나자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에서 은메달을 딴 이용석 선수가 "모두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건배를 제안하겠다"며 "대한민국"을 외치자, 참석자들이 "파이팅"으로 화답했다.
참석자들은 이어진 오찬에서 운동 환경 및 처우 개선 등을 건의했다.
알파인 스키의 박채이 선수는 장애인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환경과 인프라 구축을 요청했고, 역시 알파인 스키의 황민규 선수도 실업팀 창단을 통해 직업 안정성을 확보하고 훈련에 매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동환 대한장애인스키협회장은 시각장애 선수의 가이드, 트레이너 등에 대한 처우 개선이 절실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이날 휠체어 컬링 부부 선수인 남봉광·백혜진 선수는 선수단 전원의 친필 사인이 담긴 단복과 컬링 스톤 모형을 이 대통령 부부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오찬으로는 양식 코스 메뉴가 제공됐으며 대회가 열렸던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설산을 본뜬 케이크도 식탁에 올랐다.
아울러 그룹 오마이걸과 가수 허각이 축하 공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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