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장관 평가, 정종섭 '꼴찌'

박윤수 기자 / 2015-12-08 21:21:56
임종룡 금융위원장 1위 차지…한민구‧황우여 장관 등 낮은 평가
△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지난달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취표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커스뉴스>

[부자동네타임즈 박윤수 기자] 국가미래연구원이 8일 박근혜 정부의 장관·장관급 인사 26명을 대상으로 자질과 능력을 평가한 ‘장관평가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0점 만점에 5.59점을 받아 1위,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이 5.43점으로 2위,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5.28점으로 3위 등을 차지했다.

 

반면 최하위 평가를 받은 장관은 3.46점을 받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다.

 

다음으로 한민구 국방장관이 4.09점을 받아 낮은 평가를 받았다.

한 장관 위로 황우여 교육부 장관 4.20점,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4.33점, 최성준 방통위원장 4.42점 등 순이었다.

 

장관들의 평가점수 분포는 ‘보통’(5.0-5.99점) 8명, ‘못함’(3.0점-4.99점) 18명 등으로 ‘잘함’(6.0-7.99점), ‘아주 잘함’(8.0-10점) 등 평가를 받은 장관은 없었다.

 

이번 평가는 장관·장관급 인사에 대한 과학적인 평가를 위해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IFS 평가단을 구성해 ‘장관 평가지수’를 개발하면서 시작됐다.

 

연구원은 이같은 지수 산출을 위해 평가 설문지를 만들어 자질은 전문성·개혁성·도덕성 등 3개, 능력은 비전제시·업무 소신 수행·조직 장악능력·국정 핵심 과제와의 일체성 여부·국민 소통·국회와의 조정·위기관리 능력 등 총 7개로 세분화해 모두 10개 평가 분야를 조사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정치, 경제, 사회 등 분야 관계 전문가(교수·연구원·기업체 대표·기자) 202명이 참여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베스트사이트에서 지난달 18일부터 29일까지 구조화된 질문지를 통한 온라인 조사로 실시됐다.

 

연구원은 조사 결과에서 자질과 능력에 대한 가중치를 부여해 최종 평가점수를 모두 0점에서 10점 만점으로 산정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정치 분야 장관들의 평균점수가 경제‧사회 분야 장관들보다 낮고 장관들의 전문성이 개혁성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김승희 식품안전처장 등 여성인사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또 외교, 통일, 국방, 안보 등 분야 장관들과 교수 출신 장관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원은 보고서를 토대로 “박근혜 대통령이 약속한 ‘책임장관제’를 전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며 “청와대가 모든 것을 주도하면 장관들이 역량을 발휘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어 “26명의 장관 및 장관급 인사 중 단 한 명도 ‘잘함’ 이상의 평가를 받지 못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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