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부자동네타임즈 이수현 기자]전남도가 추진한 ‘이순신 문화원 총조사 및 선양활용방안’용역에서 순천대학교박물관 용역단은 도내 이순신 문화자원이 총 307곳인데 이중 여수시에 39곳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조사결과를 보면 ‘여수가 진정 임란호국의 도시’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결국 임란 당시 선조들의 창의성이 고스란히 담긴 거북선과 구국의 정신이 담긴 수군들의 23전 23승, 불멸의 역사가 곧 여수의 역사라는 것이다.
지금 여수 곳곳에서 이런 400여년 전 선조들의 호국의 역사를 지역 주요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여수시의 투자가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호 ‘호국의 도시 여수, 이순신 테마 관광도시로’에 이어 이번호에는 여수시가 현재 추진중인 이순신 관련 사업을 정리했다. -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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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답진 굴강의 모습. 전남도는 방답진성에 대한 학술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
거북선은 창의와 호국의 상징물
이순신장군과 임진왜란 7년 승리의 전쟁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거북선’이다. 여수에는 임진왜란 때 거북선을 건조하고 정비했던 선소가 3곳이나 된다.
이중 여수 신기동 선소는 고려시대 때부터 배를 만드는 조선소가 있던 곳으로 임진왜란 당시 23전 23승 전승 신화의 역사를 썼던 거북선을 건조했던 곳이다.
호국의 상징물이자 선조들의 창의성이 고스란히 담긴 이 거북선과 선소 일대를 선소유적 거북선테마공원으로 새롭게 개발한다. 특히 이곳 선소는 이순신 장군이 최초로 거북선을 제작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시는 지난 1974년 12월 선소유적을 문화재로 지정(전라남도 지방기념물 제14호) 한 후 올해까지 160여억원을 투자해 선소굴강석축, 선소마을 이주 등 공원을 조성할 토대를 만들었다.
이후 지난 2014년부터 여수시는 ‘선소공원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2년까지 이 공원 부지에 호국역사전시관과 선소창, 모군창, 대장간, 어가복원, 거북선 체험장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방답진 문화재 지정은 시간문제
여수시는 그 동안 주목을 받지 못했던 전라좌수영의 전초지로 해상방어의 요충지 역할을 했던 돌산읍 방답진성도 정비한다.
이 방답진성 정비사업은 전남도의 ‘이순신 문화원 총조사 및 선양활용방안’용역에서도 정비대상사업으로 분류돼 복원 및 정비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돌산 방답진성은 1523년 설진된 후 1895년 고종 32년 폐진 될 때까지 370여년간 해상방어의 요충지 역할을 수행한 곳이다.
당시 방답진성 규모는 전선 8척과 수군 700여명이 주둔했다. 둘레가 611m, 높이가 3.9m의 사디리꼴 석성으로 성문(동?서?남) 3개소가 있었고, 현재 성곽 일부는 원형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여기에 군선의 수리, 정박 등을 목적으로 축조된 굴강도 그 형태가 남아있다.
시는 2010년 방답진 복원종합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했고, 이후 굴강 사적지 지정을 문화재청에 신청했다. 당시 문화재청은 ‘주민이 신청하면 굴강 뿐 만 아니라 방답진까지 문화재로 지정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답변에 따르면 방답진성의 문화재 지정은 시간의 문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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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산 방답진성 굴강. |
이순신 장군 효심도 지역 자원
이순신 장군의 효심은 ‘이순신 마케팅’에 빠질 수 없는 소재 중 하나다. 이순신 장군은 어머니를 지극한 효심으로 모신 효자로 잘 알려져 있다.
임진왜란 당시 1593년부터 5년 동안 팔순에 가까운 노모를 현재의 여수시 웅천동 송현마을 정대수 장군의 집에 모셔 수시로 문안을 드렸다고 난중일기는 기록하고 있을 정도다.
최근 시는 2013년 6월 이곳을 ‘이충무공 어머니 사시던 곳’으로 시 지정 문화유산 기념물 제1호로 지정했다. 이후 3차례에 걸쳐 이충무공 어머니 사시던 곳을 복원?정비해 지난달 개장했고, 현재는 부족한 시설에 대한 마무리 정비만 남겨 놓고 있다.
‘이순신 구국의 문’ 내년까지 건립
여수시는 다양한 임진왜란 관련 자원의 활용은 물론 ‘구국의 도시’이미지도 만들기 위해 ‘이순신 구국도시 여수 문(門)’도 설치한다.
‘이순신 구국도시 여수 문(門)’은 관광객들의 최대 진입로인 여수~순천간 자동차 도로 구간 중 제2산단IC 일원에 내년까지 설치될 예정이다.
‘구국도시 문(門)’ 설치를 통해 여수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임진왜란 당시 23전 23승 전승신화를 이끌었던 이순신 장군과 조선수군들의 구국 혼(魂)이 곳곳에 담긴 도시라는 이미지를 확실하게 전달한다는 구상이다.
‘구국도시 문’은 내년까지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한옥형태로 건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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