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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신 민아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포커스뉴스> |
[부자동네타임즈 이현진 기자] "'오 마이 비너스'는 뚱뚱한 캐릭터의 전형적인 전개가 아니라는 점에 끌렸어요."
배우 신민아가 제대로 망가졌다. 77kg이 넘는 '몸꽝' 캐릭터를 위해 3시간이 걸리는 특수 분장도 마다치 않았다. 캐릭터의 매력이 신민아를 3년 만에 드라마로 이끈 원동력이다.
신민아는 11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2 새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 제박발표회에서 "망가짐에도 자신감이 있는 캐릭터가 좋았다. 기존에 했던 색깔과 다른 부분도 마음에 들었다. 좀 더 어른스러운 내용이 그려질 것 같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는 얼짱에서 몸꽝이 된 여자 변호사 강주은(신민아 분)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헬스트레이너 김영호(소지섭 분)가 만나 다이어트에 도전하며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내용을 그린다.
'넝쿨째 들어온 당신'의 연출을 맡은 김형석 PD와 KBS 단막극 '내가 결혼하는 이유'를 집필한 김은지 작가가 만났다.
준비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특수 분장보다 더 어려웠던 점은 시청자가 공감할 법한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신민아는 "특수분장을 어느 정도 할 것인가가 스태프 사이에서 가장 큰 이슈였다. 전형적으로 통통한 몸매의 여자가 살을 빼고 변신한다는 것은 뻔한 외모지상주의적 이야기일 것이라는 견해차가 컸다"고 준비 과정을 회상했다.
결론은 77kg이라는 몸무게 설정이었다. 주변에서 있을 법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의 공감대를 끌어내겠다는 각오다.
그는 "아마 실생활에서 '예쁜데 왜 살을 빼'하는 얘기를 들어도 본인 스스로 찐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분이 많을 거예요. 통통해서 우스꽝스러운 사람으로 비치는 것이 아닌, 자아를 찾고 자신감을 찾는 이야기다"라고 전했다.
신민아는 그간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2014)', 드라마 '아랑 사또전(2012)',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2010)' 등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물에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그는 "겉은 말랑말랑하지만, 꽤 어려운 캐릭터"라는 설명이다.
"캐릭터의 외모가 변해서 사회에서의 시선이 변하고, 소심한 성격이었다는 설정이라면 오히려 쉬웠을 것 같아요. 그런데 주은이는 어디서나 당당해요. 교제한 지 15년 된 남자친구랑 헤어졌다고 '예뻐져야지'하고 다짐하는 캐릭터도 아니에요. 어른스럽고 쿨하면서도 상처받은 그러한 미묘한 표현들이 연기로 표현하기 어려웠고 고민도 컸어요. 쉽진 않았기 때문에 더 도전하고 싶어요. 만족합니다."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은 피할 수 없었다. 그간 KBS 드라마들이 평균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신민아는 부담 대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민아는 "이왕 첫 방송은 10% 근처의 시청률이었으면 좋겠다. 최고 시청률은 20%를 생각한다"고 희망했다.
'오 마이 비너스'는 오는 16일 오후 10시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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