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학생, 총장 사퇴 단식 49일째…시민단체 "학생 살려야" 가세

이영진 기자 / 2015-12-02 20:24:33
△ 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에서 반값등록금국민본부와 사학개혁국민본부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제공=참여연대>


[부자동네타임즈 이영진 기자] 동국대학교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학생, 교수 등이 장기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지지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반값등록금국민본부와 사학개혁국민본부는 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동국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들이 고공 농성을 벌이고 목숨을 건 단식을 해도 동국대 재단과 학교 측은 사태 해결에 나서고 있지 않다"며 "49일째 단식을 이어온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사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사립학교 개혁과 교육 공공성 강화를 위해 앞으로도 끝까지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학생회장은 조계종의 동국대 총장과 이사장 선임 개입 의혹에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의 논문 표절 논란과 이사장 일면 스님의 탱화절도 의혹이 더해지자 이들의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 10월 15일부터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김 부학생회장은 물과 소금, 효소 등만 섭취하고 있고 단식이 장기화돼 단식을 중단하더라도 큰 후유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만수 동국대 교수협의회장 등 교수 2명과 법인 일지암 주지스님 등 스님 3명, 김윤길 동국대 대외담당관 등 총 6명도 김씨의 뜻에 동조해 단식을 하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지난 4월에는 최장훈 동국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이 동국대 조명탑에서 45일간 고공농성을 했고 9월에도 동국대 학생 2000여명이 학생총회를 개최해 일면·보광 스님의 퇴진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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