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야스쿠니 사건 日 보도행태 공식 항의

박윤수 기자 / 2015-12-10 19:24:33

[부자동네타임즈 박윤수 기자] 외교부는 10일 일본 야스쿠니(靖國) 방화 사건과 관련해 한국인 용의자로 체포된 전모씨의 신상을 공개한 일본 언론의 보도행태에 대해 공식 항의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전 이른 시각에 외교 채널을 통해 공식적으로 일본 언론의 보도행태에 대해 항의를 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일부 언론은 9일 야스쿠니 신사 남자 화장실 폭발음 사건을 일으킨 혐의로 체포된 전모씨의 소식을 긴급 타전하면서 얼굴 사진과 이름을 그대로 보도했다.

 

조 대변인은 "일본 경찰로부터 (전씨의 체포사실을) 주일본 대사관이 통보 받았다"며 "정부는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모씨에게 주일 영사 인력을 파견해서 면담을 실시했다.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사조력'이란 자국인이 외국의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받을수 있는 부당한 법적 조치를 예방하고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조 대변인은 "우리는 일본에 있는 영사가 충분한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보고, 우리로서 관련 지원을 할 필요한 지원은 계속해서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이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에 조 대변인은 "지금은 수사 진행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순리”라며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예단할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

 

'야스쿠니 신사 폭발음 사건'은 지난달 23일 일본 도쿄 지요다 구 소재 야스쿠니 신사의 남자 공중 화장실에서 한 차례 폭발음이 들렸던 것을 의미한다.

 

일본 경시청 공안부는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물과 CCTV를 토대로 한국인 용의자 전씨를 특정했다.

 

11월 21일 일본에 들어갔다가 23일 한국으로 돌아온 전씨는 이달 9일 돌연 도쿄 하네다 공항을 통해 일본을 재방문, 곧바로 체포됐다.

 

경시청은 건조물 침입 혐의로 전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대변인은 또 전씨가 출국 전 우리 정부와 사전 접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또 영사면담을 통해 전씨가 부당함을 느끼거나 한국 당국으로서 일본에 문제제기 해야 될 사안이 파악됐는지에 대해 조 대변인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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