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중개인이 되고 싶다
멕시칸 파티가 끝나자마자였다.
1986년 엑스포가 열렸던 플라자 오브 네이션스에서 개최한 이날박람회는 밴쿠버 역사상 가장 큰 교육 박람회로 기록되었다.
공.사립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 ESL학교, 비지니스 학교등 수많은 각급 학교가 참가했다. 가장 유력한 라디오 방송국이 직접 와서 한 부스를 차지했고, 신문 기자들과 방송기자들이 와서 취재해갔다.
가을이 이제 우리 곁을 막 맴돌았고, 성급한 낙엽들은 이미 땅에떨어져 있던 그 가을의 문턱에서 여러 행사들을 위해 정신없이 바쁘게 움직이던 나는 그때 매스컴에서 부탁한 인터뷰에도 응할 수 없을정도로 난 이곳저곳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지 확인을 하러 다녔다.
아침부터 많은 자원봉사 학생들이 활기찬 모습으로 김옥란 유니폼을 입고 나타났다. 그들을 보는순간 가슴에 한없는 감사와 사랑이차올랐다. 많은 학교 관계자들은 “조그맣게 하는 교육박람회 곳곳을 참석해 봤지만 김옥란이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정말 장식부터프로페셔널합니다” 라고 말했다.
입장료는 무료였다. 그러나 이곳 사람들은 자선에 익숙해 있어서행사장으로 들어오면서 1-2불씩 도네이션을 했다. 물론 나는 그 돈을 모두 모아 어린이 병원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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