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흑산도에 소형공항 만든다

이채봉 기자 / 2015-12-03 17:42:11
정부, 2017년 착공…완공땐 서울에서 1시간이면 도착


[부자동네타임즈 이채봉 기자] 서울에서 울릉도나 흑산도로 가려면 KTX, 버스, 여객선 등을 갈아타고 5~9시간이 걸려야 도착할 수 있었지만 2021년경에는 항공기를 이용해 서울에서 1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3일 공항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 관계기관 협의 등 사전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앞으로 울릉공항, 흑산공항 건설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릉도와 흑산도에 건설될 공항은 50인승 항공기가 운항할 수 있는 1200m 길이의 활주로를 갖춘 우리나라 최초의 소형공항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2020년에 흑산공항, 2021년에 울릉공항을 차례로 개항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사업 시행과정에서 지자체·지역주민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공항건설로 인한 환경 훼손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울릉공항과 흑산공항은 2013년에 기획재정부(KDI)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사업 타당성을 확보했다.  

 

 

 

이후, 울릉공항에 대해서는 지난 8월 환경부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치고 11월에 공항개발 기본계획을 고시했으며 올해 말까지 공사 입찰(설계·시공 일괄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다.

 

흑산공항은 지난주(25일)에 환경부 협의가 완료돼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내년 초에 공사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

 

국토부는 두 공항 모두 내년 말까지 실시설계(문건과 도면을 보고 직접 건설할 수 있도록 항목별로 상세하게 설계하는 일)를 완료하고 2017년 초부터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공항이 건설되면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통행불편이 크게 해소될 뿐만 아니라, 관광수요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의 활성화, 미래 소형항공 산업의 발전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하고 있다.

 

또 두 섬은 동해와 서해의 지리적 요충지에 위치하기 때문에 불법 조업하는 외국어선에 대한 감시와 단속, 해상 사고 발생시 신속한 구조 활동 등 해양영토 관리의 측면에서도 공항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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