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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제공=포커스뉴스> |
[부자동네타임즈 이현재 기자] 국제유가 하락세가 연일 지속되면서 증권가에서는 업종별 영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하락세가 장기화될 경우, 대부분의 업종에서 심각한 위기상황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국내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수출 부진을 가속화시킬 수 있어서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국제유가 하락은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왔다"고 설명했다.
그 중에서도 조선과 플랜트 등 고유가가 유리한 업종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우선 조선업종에서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저유가가 지속되면, 유전개발 필요성이 줄어 해양플랜트 발주가 지연되거나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자동차업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유가 하락으로 자동차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호재보단 세계 경기침체 장기화로 해외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론 항공·정유업종 등은 저유가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항공업종의 경우, 기름값이 전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하는 것을 고려할 때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업종 역시 저유가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수요 감소에 따른 수출 타격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은 글로벌 경제의 디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고, 국내 석유·조선·철강·기계 등 관련 수출 경기회복 시점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관측했다.
문제는 유가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예상 저점보다 더 아래로 내려온 상황"이라며 "당분간은 유가가 추가 하락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내년에는 미국 석유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다시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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